이재명, ‘국정협의체’ 제안…與 “국힘이 여전히 여당” 거부

시간 입력 2024-12-15 21:35:36 시간 수정 2024-12-15 23: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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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정 정상화 위해 초당적 협력체 구성해야”
권성동 “당정협의로 국정 안정…민주당 여당 행세, 적절치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하게 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 및 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민주당은 탄핵 국면에서 신속한 국정 정상화와 국제신뢰 회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민주당이 여당인 것처럼 행동한다”며 즉각 거부했다.

이재명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모든 정당과 함께 국정 안정과 국제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면서 “국정 정상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체,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직무가 정지된 이상 국민의힘도 여당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으면 정당으로서 존재 이유가 없다”고 국민의힘의 동참을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백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백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제안을 즉각 거부하며, 여당이 중심이 돼 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여전히 (대통령이 소속된) 여당이고, 헌법 규정에 의해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됐다”며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고위당정 또는 실무당정협의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 임기 끝까지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겠다"며 "탄핵소추 이후 민주당이 여당이 된 것처럼, 국정 운영 책임자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건 옳지 못하고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정협의체 구성 문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회동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우 의장은 “국회와 정부가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권한대행은 “여야, 정부가 함께 협조해 조속히 국정 안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박태서 국회 공보수석은 “우 의장은 국회·정부 협의체에 당연히 여당이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여당과도 금명 간에 이 문제에 대해서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국민의힘이 민주당 주도의 협의체 참여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편, 정치권 안팎에서는 탄핵소추로 인한 국정 공백 상태가 길어질수록 민생과 외교·안보 현안에서 후폭풍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정안정협의체’가 실제 구성될 수 있을지, 혹은 여당 주도 당정 협의를 대체할 만한 협력 방안이 모색될지에 따라 향후 정국 운영 방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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