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잉여현금흐름, 1년간 288%↑…삼성생명 8배·한화생명 5배 증가

시간 입력 2024-12-06 17:45:00 시간 수정 2024-12-06 17: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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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잉여현금흐름 누적액, 5.9조로 압도적…한화생명 3.1조·DB손보 2.2조
삼성화재, 흑자 전환…코리안리 잉여현금흐름 누적액 증가율은 1800% 육박
동양생명·롯데손보, 마이너스 전환…미래에셋생명은 7515억 적자 덜어내

보험사별 잉여현금흐름 누적액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보험사 잉여현금흐름(FCF)이 지난 1년 동안 30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다.

이는 기업이 자산 유지나 확장을 위해 자금을 투입하고도 추가로 만들어낼 수 있는 현금흐름을 의미한다. 통상 생산시설 확장, 신제품 개발, 기업인수 자금, 배당금 지급, 채무 변제 등에 쓰인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내 상장사 중 최근 3개년 수치를 비교할 수 있는 11개 보험사의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기준 이들의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은 전년 동기 4조2125억원보다 12조1484억원(288.4%) 늘어난 16조3609억원을 찍었다.

이는 올해 3분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 누적액이 16조7307억원, 자본적 지출 누적액이 3698억원을 기록한 데 따른 결과다. 앞서 작년 3분기에는 영업활동현금흐름 누적액과 자본적 지출 누적액 각각 4조4861억원, 273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참고로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을 뺀 값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에 쓴 현금의 합계로 판공비 지출, 대출이자, 법인세 등을 포함한다. 자본적 지출은 기업이 자산을 매입하거나 자산 가치를 증대시킬 때 투입하는 비용을 뜻한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올해 3분기에는 11개 보험사 중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의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두드러졌다. 이들 3개사의 잉여현금흐름 증감액을 합하면 11조8554억원이다. 이는 11개사의 잉여현금흐름 증감액인 12조1484억원 중 97%의 비중을 차지하는 액수다.

삼성생명의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은 올해 3분기에 1년 전인 6263억원보다 5조2844억원(843.7%) 많은 5조9108억원을 찍었다. 한화생명과 삼성화재는 작년 3분기 마이너스에서 올해 3분기 플러스로 흑자 전환했다. 이 기간에 한화생명의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은 -7341억원에서 3조8970억원(530.8%) 늘어난 3조1629억원, 삼성화재의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은 -9535억원에서 2조6740억원(280.4%) 증가한 1조7204억원을 찍었다.

코리안리의 잉여현금흐름 누적액도 한화생명과 삼성화재처럼 작년 3분기 적자에서 올해 3분기 흑자로 올라섰다. 이 기간 코리안리의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은 -409억원에서 7273억원(1778.2%) 늘어난 6864억원을 찍었다.

반면 동양생명과 롯데손해보험의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은 올해 3분기에 마이너스로, 1년 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이 기간 동양생명의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은 399억원에서 4031억원(1010.2%) 감소한 -3632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손보의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은 1조3599억원에서 1조4620억원(107.5%) 줄어든 -1021억원을 찍었다.

또 한화손해보험의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은 작년 3분기 9955억원에서 올해 3분기 7966억원으로 1988억원(9.1%) 줄며 내림세를 그렸다. 이때 미래에셋생명의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은 -9051억원에서 -1536억원으로 7515억원(83.0%)만큼 마이너스 값을 덜어냈다.

같은 기간 흥국화재의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은 3028억원에서 2822억원(93.2%) 늘어난 5850억원을 달성했으며 DB손해보험의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은 1조8341억원에서 3774억원(20.6%) 증가한 2조2115억원을 찍었다. 현대해상의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은 2183억원(12.9%) 증가한 1조9059억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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