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서치 GPT’에 광고 모델 도입 논의…구독료 의존 탈피 전략
뤼튼, ‘한 문장으로 타겟 찾기’ AI 광고 도입…정교한 타겟팅과 높은 클릭률로 차별화
글로벌 IT 기업들이 기존 구독형 모델에서 벗어나 생성형 인공지능(AI)에 광고를 접목하며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AI 광고형 수익모델은 정교한 타겟팅과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AI 서비스의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6일 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출시한 ‘서치 GPT’에 광고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메타와 구글 등 빅테크 플랫폼에서 인재를 영입해 광고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는 AI 응답과 검색 서비스에 광고를 삽입함으로써 구독료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2024 오픈AI 재정 문서에 따르면, 오픈AI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2억명을 넘어섰지만, 유료 구독자 수는 약 1000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독료 매출은 약 37억 달러(한화 약 4조8000억원)로 예상되지만, AI 모델 개발 및 운영에 필요한 비용이 최대 70억 달러(약 10조원)에 달해, 구독료만으로는 해당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픈AI뿐 아니라 생성형 AI 기반 챗봇이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외 기업들도 구독형 모델의 한계를 넘어 광고형 수익 모델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퍼플렉시티는 지난달부터 AI 검색 결과에 광고를 삽입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했다. 퍼플렉시티는 검색 시 연관 질문 일부에 ‘협찬받은(Sponsored)’이라는 표시를 추가해 광고를 노출하고 있으며, 나이키와 홀푸드마켓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주요 광고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퍼플렉시티는 높은 광고 단가로 개발 및 운영 비용을 충당하고 구글, 메타 등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CPM(1000회 노출당 광고비) 방식을 도입하며 광고 단가를 50달러(약 6만6000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이는 업계 평균 CPM(11.1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월 구독료(20달러)와 비교해도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퍼플렉시티는 “구독 모델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기 어려웠다”며 “광고는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수익원을 제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국내 AI 스타트업 뤼튼도 광고형 수익 모델을 도입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뤼튼 애즈(Wrtn Ads)’는 자연어 검색 기반 타겟팅 기능인 ‘한 문장으로 타겟 찾기’를 통해 AI 광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플랫폼은 정확한 타겟팅과 높은 클릭률, 전환율을 실현하며 기존 구독형 모델과 차별화된다.
이러한 트렌드는 광고를 통한 추가 수익으로 활성 사용자 수를 늘리고 광고주 유입을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면서, 추가 수익을 통해 구독료를 낮추거나 무료 서비스를 확대해 더 많은 사용자들이 AI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한편, AI 기반 맞춤형 광고사업도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메타(구 페이스북)의 최신 ‘안드로메다 광고 매칭 엔진’은 광고 개인화와 타기팅 최적화를 강화해 광고비 대비 수익을 개선시키고 있다. 메타의 올해 3분기 광고 매출은 39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으며, 광고는 전체 매출의 98.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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