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말 매장 수 1372개, 누적 폐점 수 16개로 폐점률 1.2%
코로나19 때 생긴 리조트·워터파크 등 특수매장 잇달아 문 닫은 영향
교촌치킨, 매년 0%대 낮은 폐점률로 주목…업계 평균 14.2%

교촌치킨의 폐점률이 올해 3분기(누적) 기준 처음으로 1%대로 진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리조트·워터파크 등에 오픈한 특수매장이 올 3분기 잇달아 문을 닫은 영향이다. 그간 교촌치킨의 폐점률은 0%대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평균 폐점률인 14.2%보다 극히 낮은 수준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의 올해 3분기 누적(1~9월) 총 매장 수는 1372개, 폐점 수는 16개로 매장 폐점률은 1.2%를 기록했다. 교촌치킨은 올해 2분기까지 폐점률 0.6%로 0%대를 유지해왔으나, 올해 3분기 처음으로 1%대를 기록했다.
교촌치킨은 외식 산업이 어려움을 겪었던 코로나19 당시에도 극히 낮은 수준의 폐점률을 기록해왔다. 연간 폐점률은 △2020년 0.1%(1개) △2021년 0.0%(0개) △2022년 0.2%(3개) △2023년 0.7%(9개) 등이다. 교촌치킨 전체 매장 수는 △2020년말 1273개 △2021년말 1339개 △2022년말 1368개 △2023년말 1378개를 기록했다.
교촌치킨 측에 따르면 올 7~9월에만 특수매장 9개가 문을 닫았다. 특수매장은 리조트, 워터파크 등 관광지에 들어가는 매장으로 일반 가맹점이 아니라 직영점이다. 교촌치킨은 코로나19 당시 리조트, 워터파크 법인 측과의 계약에 따라 특수매장을 다수 열었다. 하지만 계약기간 종료 등 여러 문제로 올해 3분기 문을 닫게 됐다는 설명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코로나19 때 문을 열었던 특수매장들이 올해 3분기 많이 폐점했다”면서 “가게 장사가 잘 되지 않은 것은 아니고 계약기간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문을 닫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교촌치킨은 현재도 업계 평균보다 폐점률이 낮다”면서 “신규 출점을 적극적으로 하면 본사 이익은 커지지만 우리는 제품질이나 브랜드 이미지에 더 집중하는 편이고 상권보호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외형 확장보다 내실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4월 판교로 본사를 이전한 후 새 비전으로 ‘진심경영’을 선포했다.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은 '푸드와 행복이 잇닿다'로 정했다. 이어 교촌치킨에서 올해 7월 2년 만에 신제품인 ‘교촌 옥수수’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 소스, 외식, 수제맥주 등 신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3547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3338억원) 대비 6.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77억원)와 비교해 45.1% 감소했다. 올해 7월 신규 출시한 ‘교촌옥수수’ 덕에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영업이이은 가맹지역본부의 직영 전환에 따른 일시적 비용 반영으로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4월 발표한 ‘2023년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평균 폐점률은 14.2%를 기록했다. 2020년 폐점률 11.9%에서 2년 새 2.3%p 상승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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