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 주요 브랜드 리뉴얼하고 신규 브랜드 강화…체질 개선 속도

시간 입력 2024-11-29 17:45:00 시간 수정 2024-11-29 17: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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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디자인 바꾼 ‘롯데리아’·프리미엄 브루잉 ‘엔제리너스 로스터스’ 선보여
올해 선보인 디저트 전문점 ‘쇼콜라 팔레트’와 샌드위치 전문점 ‘파머스박스’ 새 매장
롯데GRS,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한 7440억원
체질 개선 주도한 차우철 대표, 2025년 롯데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연임 성공

롯데GRS가 주요 브랜드의 리뉴얼을 진행하고 신규 브랜드를 강화하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브랜드인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와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의 리뉴얼을 하반기 본격화했다. 새로운 디자인의 로고와 메뉴를 선보이며 고객을 끌어당길 계획이다. 또 롯데GRS는 신규 브랜드인 ‘쇼콜라팔레트’와 ‘파머스박스’ 매장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9일 롯데GRS에 따르면 롯데리아의 리뉴얼된 콘셉트가 적용된 두 번째 매장인 롯데리아 양재역점이 지난 11월 22일 오픈했다. 신규 콘셉트가 적용된 1호 매장인 서울대입구역점은 지난 10월 14일 문을 연 바 있다.

앞서 롯데GRS는 지난 7월 신규 BI(Brand Identity)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TASTE THE FUN’를 공개했다. 이는 약 12년만의 BI 개편이다. 시그니처 이름 ‘리아(Ria’s)’를 활용해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이름을 각각 ‘리아 불고기’, ‘리아 새우’로 변경했다.

또 롯데GRS는 지난 11월 22일 ‘엔제리너스 커피 로스터스’를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에 열었다. 엔제리너스 커피 로스터스는 엔제리너스가 지난 20년간 축적한 커피 전문성을 더해 탄생한 프리미엄 브루잉 전문 로스팅 카페 브랜드다. 이 매장은 원두 판매를 강화했으며, 다양한 프리미엄 드립 커피까지 선보이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지난 2021년 베이커리 특화매장을 선보였다가, 최근엔 커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월엔 여름철 인기 메뉴인 ‘아메리치노’를 리뉴얼한 ‘아메리치노 크러쉬’를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리아가 지난 7월 신규 BI를 공개한 후 처음으로 신규 콘셉트를 적용한 ‘롯데리아 서울대입구역점’ 외부 전경. <자료=롯데GRS 디자인센터 인스타그램>

신규 브랜드도 강화하고 있다. 새롭게 키우는 브랜드로 지난 2월 여의도에 샌드위치 전문점 ‘파머스박스’ 단독 매장 1호점을 연 데 이어, 2호점인 양재역점을 지난 10월 오픈했다. 파머스박스 양재역점은 지난 11월 22일 문을 연 롯데리아 양재역점과 바로 붙어 있는 매장으로, 양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프리미엄 수제 초콜릿 디저트 카페 '쇼콜라 팔레트'는 올해 2월 잠실 송리단길에 1호점을 선보인 후 7월에 2호점인 인천공항점을 열었다.

롯데GRS는 주요 외식 브랜드에서 쓸 수 있는 ‘잇츠앱 구독쿠폰’도 손보고 있다. 지난 9월 서비스 새단장을 위해 구독쿠폰 판매를 일시중단한 상태다. 조만간 서비스를 재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잇츠앱 구독쿠폰은 브랜드별로 제품을 특별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이다.

롯데GRS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체질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정통 롯데맨’인 차우철 대표가 2020년 12월부터 이끌고 있다. 차우철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회사가 영업적자에 빠졌던 2020년 12월 선임된 후 2022년 회사의 흑자전환을 이끈 바 있다.

롯데GRS가 올해 11월 22일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에 문을 연 ‘엔제리너스 커피 로스터스’ 전경. 기존 엔제리너스보다 프리미엄을 강조한 브루잉 전문 로스팅 카페 브랜드로 선보였다. <자료=롯데GRS 디자인센터 인스타그램>

롯데GRS는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액 8399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2020년 매출액은 6831억원으로 전년비 19%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19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어 지난 2021년 매출액 6757억원, 영업손실 25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시작된 영업손실이 2년 연속 이어졌다. 2022년에는 4월 거리두기 해제 후 외식 사업이 회복세를 탔다. 2022년 기준 매출액은 7815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9242억원, 영업이익은 208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를 이어갔다. 올해 3분기 누적(1~9월)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한 7440억원을 기록했다.

차우철 대표는 2022년 12월 롯데그룹의 2023년 임원인사를 통해 연임에 성공했다. 이어 차 대표는 2023년 말 단행된 롯데그룹 2024년 임원인사에서는 기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차 대표는 최근 단행된 롯데그룹 2025년 임원인사에서도 유임되면서 자리를 지켰다.

차우철 대표는 1968년생으로 휘문고를 졸업한 뒤 경희대 식품가공학을 전공했다. 1992년 롯데제과에 입사해 구매 업무를 맡았고 2004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개선실을 거쳤다. 이후 2017년 롯데지주 경영개선1팀장을 역임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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