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오너 독재 경영 폐해…지분 매각 중단해야”

시간 입력 2024-11-04 17:57:11 시간 수정 2024-11-04 17: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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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사진제공=한미약품>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한미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발표한 공동 성명에 대해 “오너 독재 경영의 폐해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4일 유감을 표했다.

이어 박재현 대표는 “외부세력 개입 중단을 선언한 만큼, 특정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식, 또는 제3의 기업에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각하려는 시도를 오늘 이 시간부로 당장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재현 대표는 “이번 성명 발표에 참여한 계열사 대표 중 올해 3월 당시 경영진을 지지했던 북경한미약품 임해룡 총경리, 한때 부광약품 대표로 내정되기도 했던 온라인팜 우기석 대표의 이름이 성명서에 날인되어 있는 것을 봤다”면서 “독단적인 오너 경영의 폐해가 무엇인지를 더욱 여실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박준석 부사장(한미사이언스)과 장영길 대표(한미정밀화학)는 다가오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새로운 이사진 후보로 지명된 인사”라며 “이해당사자로서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오는 12월 19일 임시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임시 주총에는 박재현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를 해임하는 안건과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박재현 대표는 이날 “독단적인 오너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계열사 대표님들의 갈등과 고민, 고뇌도 함께 읽을 수 있었다”면서 “한미약품이 추구하고자 하는 독자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는 더욱 굳건히 나아가야 한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표는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왜 6개월도 되지 않은 계약직 인물 몇 명이 결정해야 하는 것인지, 떠나면 그만인 그들에게 왜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맡겨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재현 대표는 “투자’라는 탈을 쓰고 서서히 발을 들이고 있는 ‘한미약품그룹 매각 시도’에 대해 한미약품은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한다”면서 “한미약품은 독단적인 지주회사 경영 방식을 건강하게 견제하고, 지주회사 위법 행위에 대해 침묵하지 않으며, 지주회사와 계열사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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