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빅2’ KCC·LX하우시스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 밑돌듯

시간 입력 2024-10-31 17:59:01 시간 수정 2024-10-31 18: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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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건자재 부문 매출 22%…도료‧실리콘 부문이 상쇄
LX하우시스, 건자재 70% 이상…건자재 시장 부진 직격탄

‘PCIM 유럽 2024’ 전시회 KCC 부스와 ‘KBIS 2024’ 전시회 LX하우시스 부스 사진. <사진제공=각 사>
‘PCIM 유럽 2024’ 전시회 KCC 부스와 ‘KBIS 2024’ 전시회 LX하우시스 부스 사진. <사진제공=각 사>

건자재 업계 1‧2위인 KCC와 LX하우시스의 3분기 실적이 건자재 시장 장기 침체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애프앤가이드의 전망에 따르면 KCC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7489억원, 영업이익은 125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1.5% 증가한다.

하지만 건자재 부문은 시장 기대치보다 부진이 예상된다. 건자재 부문에서는 창호 비중이 가장 큰데,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 등이 감소하면서 고가 창호 및 대량으로 납품되는 창호들이 줄었다. 이에 따라 건자재 부문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KCC 사업은 건자재, 도료, 실리콘 세 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건자재가 약 22%, 도료 약 24%, 실리콘이 50%를 넘어선다.

KCC관계자는 “최근에는 건자재 업계가 실적 기대감을 낮추는 분위기”라며 “증권사들도 주가를 조금 하향 조정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KCC의 경우,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실리콘과 도료부문의 실적이 건자재 부문의 부진을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료부문은 조선사들의 잇단 수주와 자동차 수출 물량 증가 등에 따른 영향으로 선방했다. 실리콘 부문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 부문은 올해 1분기부터 흑자전환해 1분기 27억원, 2분기 18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KCC 관계자는 “11월 초 실적이 나와야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겠지만 건자재 시장 침체에 따라 건자재 부문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도료 부문이 건실하고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실리콘 부문의 흑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자재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LX하우시스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에프앤가이드는 LX하우시스는 올해 3분기 매출 8706억원, 영업이익은 3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0.6% 증가한 수치다.

LX하우시스의 사업부문은 건자재가 약 70%를 차지하고 자동차 소재 사업과 산업용 필름 사업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건자재 내에서도 창호 비중이 가장 높고 벽지, 바닥재, 필름 등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KCC 포트폴리오와 달리 건자재 부문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건자재 시장 침체에 더 취약하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건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업황 전망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유통경로 다변화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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