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식품신고 완료…오징어 원물 통째 사용
지난해 말 출시 ‘비비고 통새우만두’에 이어 두번째
수출 첨병 베트남 키즈나공장서 생산 한국 역수출
CJ제일제당이 오징어 원물을 통째로 넣은 ‘비비고 통오징어만두’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형 신제품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출시한 ‘비비고 통새우만두’에 이은 추가 라인업이다. 특히, 비비고 통오징어만두는 비비고 통새우만두와 마찬가지로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꼽히는 베트남 키즈나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로 역수출된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지난달 비비고 통오징어만두의 수입식품신고를 완료했다. 비비고 통오징어만두의 제품 출시에 앞서 수입신고를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일 제품은 글로벌 수출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베트남 키즈나 공장에서 생산돼 한국으로 들어온다. 베트남 키즈나 공장은 지난 2022년 2월 베트남 롱안성 껀죽현에 준공됐다. 준공 당시 공장 건축에 300억원이 투자됐다.
키즈나 공장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생산→글로벌 수출’ 모델이 적용된 첫 해외 제조 기지다.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생산해 인접 국가로 수출하는 C2C(Country to Country, 국가 간 생산→수출) 방식이다. 그간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국내 생산→해외 수출’, ‘해외 현지 생산 및 현지 판매’가 주를 이뤘다. 키즈나 공장 준공으로 주력 제품을 베트남에서 생산해 곧바로 다른 해외 인접 국가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키즈나 공장에서 생산된 대표적인 회사 육성 품목으로 지난해 말 출시된 비비고 통새우만두가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통새우만두를 ‘비비교 왕교자’를 이을 대형 신제품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기존 만두는 원물을 다져서 넣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비비고 통새우만두는 원물을 통째로 넣은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통새우만두의 인기에 비비고 통오징어만두 출시를 검토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새우만두는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회사의 냉동만두 매출은 통새우만두 출시 이후인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년 대비 15% 이상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은 통새우만두를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했다. 한국 시장을 테스트베드(Test bed)로 삼아 소비자 반응을 살핀 후 수출 국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통오징어만두 또한 통새우만두처럼 한국을 시험대로 삼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키즈나 공장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물량을 2025년까지 올해보다 3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조45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27.2% 늘어난 759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식품사업과 바이오사업부문의 약진, CJ피드앤케어 흑자전환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다. 이중 비비고 만두는 해외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품목이다. 북미 만두 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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