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AI 사업 경쟁력 제고 주문·CJ 2022년 AI센터 출범
동원그룹, 수산∙식품∙소재∙물류 등에 인공지능 적극적으로 접목
CJ, 롯데웰푸드, 동원그룹 등 식품 기업들이 AI(인공지능)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거나 자체적인 실무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다방면에 활용하고 있다. AI의 범용성을 넓히면서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다.
28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이엔드컴퍼니에 따르면 인공지능 관련 시장은 매년 40~55%씩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달러(약 1330조원)에 육박한다는 전망이다.
이에 식품 기업들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업무에 도입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롯제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등 식음료 계열사를 운영하는 롯데그룹은 AI를 활용한 사업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 열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도 AI를 주요 키워드로 제시하면서 현장 적용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마트와 슈퍼에서는 AI 시스템으로 과일, 고기 제품을 선별하고 있다. 또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AI 통역 서비스가 설치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는 생성형 AI기반 챗봇 ‘AI-FC(AI Field Coach, 인공지능 운영 관리자)’를 도입했다. 이는 가맹점에 기본적인 포스(POS) 사용법과 발주, 상품, 행사정보, 서비스 정보를 제공한다.
신동빈 회장은 하반기 VCM에서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선도 지위를 잃어버리게 된다”며 특히 고객과 시장 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 수단으로 AI를 적극 검토하고 관련된 본원적 전략 과제의 신속한 추진을 요청했다.
CJ그룹은 지난 2022년 ‘AI센터’를 출범시켰다. AI센터는 계열사마다 흩어졌던 인공지능 관련 기반과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사업적 과제를 해결하고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취지에서 설립됐다.
센터 설립 이후 CJ그룹은 제일제당, 프레시웨이, 바이오사언스 등 사업 등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김치용 배추 등급 선별을 자동화 시켰다. 급식 회사인 CJ프레시웨이는 이달 AI 무인 판매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CRK’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물류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는 현장에서 스마트물류와 자동화설비, AI 기반 스마트 제조물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홈쇼핑 사업을 전개하는 CJ온스타일은 지난 7월 인공지능을 활용해 모바일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또한 CJ바이오사이언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오는 2026년까지 기술 수출 3건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동원그룹은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그룹의 핵심 사업 축 마다 AI를 적극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참치 등급을 선별하거나, 어군을 탐지할 때 AI를 활용하고 있다. 통조림 속 가시 등을 검출하는 일도 AI의 도움을 받고 있다
앞서 2월, 모든 임직원이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오픈AI 기반의 자체 플랫폼인 ‘동원GPT’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메일과 보고서 작성 지원, 빅데이터 분석, 제품의 포장 용기 디자인, 물류센터의 재고관리까지 동원GPT를 접목시키고 있다.
최근 AI 관련 기술 5가지에 대해 특허도 출원했다.
이달 사내 GPT 경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동원 GPT 경진대회에는 동원산업과 동원F&B, 동원시스템즈를 비롯해 10개 이상의 주요 계열사에서 300여 개 부서가 참여해 총 227개의 과제물이 제출됐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위기 때마다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온 우리 회사에게 AI는 미래로 향하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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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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