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올해 소형 딜 IPO 시장서 두각…‘빅딜’ 도전 통할까

시간 입력 2024-10-11 07:00:00 시간 수정 2024-10-11 11: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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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만 4건 상장주관 확정…내년 ‘1조 빅딜’ 대한조선 상장도 참여
M83·제닉스 모두 흥행 성공하며 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

신영증권이 올 하반기에만 최소 4건의 기업공개(IPO) 건을 상장 주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반기 다소 부진한 기업금융(IB) 실적을 낸 신영증권이 하반기 IPO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실적 반전을 이뤄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을 올 하반기 들어서만 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엠(M)83, 무인 물류시스템 기업 제닉스 등을 상장주관해 최종 상장했으며, 이후로도 2건의 추가적인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달 10일 현재까지 신영증권이 상장주관을 했거나 상장 작업 중인 기업은 M83, 제닉스에 이어 화학소재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한켐(이달 22일 상장 예정), 기체분리막 솔루션 기업 에어레인(내달 상장 예정) 등 총 4곳에 달한다.

신영증권은 그간 업계 내 중소형 IPO 시장에서 기반을 쌓아 온 ‘중소형 딜 명가’로 꼽혀 왔다. IPO 주관 등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포함되는 인수및주선수수료 수익은 △2019년 114억원 △2020년 140억원 △2021년 120억원 △2022년 123억원 △2023년 149억원 등으로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내 왔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한 건의 상장주관도 하지 못하면서 인수‧주선수수료수익이 33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85억원) 대비 반토막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현재까지 상장이 완료된 두 건의 IPO도 모두 시장으로부터 호응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M83은 지난 8월 상장 첫날 장중 주가가 180%까지 급등하며 ‘따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뒤이어 지난달 말 상장한 제닉스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051.5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했다. 상장 이후에도 첫날 50%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흥행했다. 공모주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더욱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상장이 2주 앞으로 다가온 한켐도 지난달 기관투자자 청약을 거쳐 희망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으며, 이달 진행한 일반청약 경쟁률도 464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중소형 증권사로서 이례적으로 IPO시장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공고히 하고 있는 신영증권의 비결에는 우량 강소기업 발굴 능력과 함께 상장 완료 단계까지 동행하는 관리 능력이 꼽히고 있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신영증권은 중소형 딜 전문 하우스로서 업계 내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주관사를 선택하는 데 기준이 됐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신영증권 대표인 황성엽 사장은 과거 신영증권 IB부문장 역임 당시 ‘빅딜’ 중 하나였던 두산밥캣 상장을 주관하기도 했다. 그와 발을 맞추고 있는 정성진 주식발행시장(ECM)본부장도 2007년 신영증권에 합류 후 IB부문을 키워 온 베테랑이다.

중소형사 주관 전문으로 이름을 알려 온 신영증권은 최근 대형사 상장주관에도 참여하면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최소 1조원대 규모의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대한조선의 상장주관사에 KB증권, NH투자증권과 함께 신영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대한조선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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