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 2일 현대백화점그룹 ‘송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 문 열어
2019년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1호 매장 낸 후 현재 11개 매장 확보
현대백화점 패션기업 한섬도 ‘톰그레이하운드’, ‘EQL’ 등 자체 편집숍 강화
현대백화점이 자체 편집숍 ‘피어(PEER)'의 첫 아울렛 매장을 열었다. 2019년에 첫 선을 보인 피어 매장은 그간 현대백화점에만 문을 열었지만, 이번에 아울렛에도 진출하며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 최근 MZ세대 중심으로 편집숍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백화점그룹 한섬도 자체 편집숍을 강화하고 있다.
7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편집숍 피어가 지난 2일 ‘송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 매장을 열었다. 송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은 지난 달 1월 리뉴얼 오픈한 바 있다. 피어가 아울렛에 매장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전국 피어 매장 수는 11개를 기록하고 있다.
피어는 '또래'를 뜻하는 말로 젊은 층을 목표 소비자 층으로 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와 잡화 브랜드를 선보이는 곳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9년 8월 신촌점 유플렉스에 피어 1호 매장을 연 바 있다. 이후 현대백화점 신촌점·중동점·더현대 서울에 이어 2021년 무역센터점에 4호점을 열었다. 현대백화점 피어 매출액은 2019년 16억원에서 2021년엔 100억원대로 성장했다. 기존 피어 매장의 인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거리두기 해제에 힘입어 2022년 이후엔 매장 수가 더 가파르게 늘었다.
편집숍은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매장이다. 개별 매장을 돌며 시간 낭비하지 않고 여러 브랜드를 한 매장에서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도 자체 편집숍을 육성하고 있다. 한섬이 운영하는 편집숍 중 ‘톰그레이하운드’는 지난해 3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남성 전문매장인 '톰그레이하운드 맨' 첫 매장을 선보인 뒤 같은 해 5월까지 약 3개월 만에 남성 매장 8개를 확보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엔 젊은 층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울 성수에 MZ 특화 매장을 열기도 했다.
한섬의 자체 온라인 편집숍 EQL(이큐엘)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도 진출했다. 2022년 10월 더현대 서울에 플래그십 매장인 ‘EQL 스테이션’을 선보인 후 2023년 9월엔 서울 성수에 오프라인 매장 ‘EQL 그로브’를 오픈했다. EQL 그로브에선 쇼핑과 식음료를 동시에 즐기는 MZ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판매 매장과 별도로 카페 공간도 선보였다.
한편, 현대백화점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한 1조23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5% 줄었다. 올해 2분기 매출 중 백화점 부문 매출은 6119억원, 영업이익은 7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영업이익은 15.8% 증가했다. 젊은 층이 주요 고객인 스포츠와 영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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