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3년간 중대재해 사망자 10명…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아

시간 입력 2024-10-04 07:00:00 시간 수정 2024-10-02 17: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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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후 현재까지 상위 10대 건설사 사망자 총 56명
대우건설(10명), DL이앤씨(9명), 현대건설‧HDC현산(8명) 순

지난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후 현재까지 10대 건설사 중 중대재해 사망자가 가장 많은 기업은 대우건설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올해에만 5명 등 최근 3년간 총 10명의 중대재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DL이앤씨 9명,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각 8명, 롯데건설 7명 순으로 중대재해 사망자가 많았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기헌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10대 건설사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자는 총 5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 해인 2022년 23명, 2023년 18명, 올해 15명의 근로자가 건설현장에서 중대재해로 사망했다.

중대재해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기업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 건설현장에서는 2022년 3명(3건), 2023년 2명(2건), 올해 5명(4건) 등 총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올해 중대재해 사망자도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다. 지난 2월 충북 음성 성본산업단지 B3블럭 공동주택 신축공사 중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으며, 지난 3월 의왕 백운밸리 업무복합시설 신축공사 당시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지난 6월에는 경북 청도군 운문댐 안전성 강화사업 건설공사 중 2명의 노동자가 잠수 작업 중 익사했다.

지난 8월에는 인천광역시 서구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신축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굴착기에 부딪혀 사망했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는 대우건설이 올해 첫 CEO안전점검을 실시한 장소이기도 하다. 대우건설은 올해를 ‘중대재해 제로’ 원년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더욱 체계적인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중대재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대재해 사망자가 가장 많아 올해 국감에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의 출석이 예상됐지만, 최근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된 증인 및 참고인 명단에 대우건설은 포함되지 않았다.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았던 기업은 DL이앤씨로, 2022년 5명, 2023년 3명, 올해 1명 등 총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중 올해 발생한 사망사고는 지난 5월 울릉공항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작업 중이던 노동자는 굴착작업 중 밀려온 토사에 매몰돼 사망했다.

현대건설은 2022년 3명, 지난해 3명, 올해 2명 등 총 8명의 사망자를 냈다. 올해에는 지난 1월 힐스테이트 고덕 스카이시티 공사현장에서 노동자가 끼임사고로 사망했고 2월에는 천안 두정동 공동주택신축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총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22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6명이 사망했고 지난해 1명, 올해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2022년부터 올해까지 롯데건설에서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에서 4명, 포스코이앤씨 3명, GS건설 2명, 삼성물산 1명 순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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