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저효율 점포 정리하고 ‘노브랜드’ 입점으로 내실 다지기

시간 입력 2024-09-26 07:00:00 시간 수정 2024-09-25 17: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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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이마트24 국내 점포 수, 올해 6월 기준 6473개 기록
지난해 6월 6642개로 최고점 찍은 후 지속 감소…수익성 낮은 점포 정리 영향
이마트24, 외형은 커졌지만 적자…올 상반기 영업손실 -158억원
경쟁력 강화 위해 올해 4월 이마트 자체 브랜드 ‘노브랜드’ 도입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마트24가 내실을 다지기 위해 저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 도입 점포를 늘리고 있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자회사인 이마트24가 운영하는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올해 6월 기준 6473개로, 지난해 12월(6598개)에서 125개 줄었다.

앞서 이마트24 점포 수는 2022년 3월 6028개로 6000개를 돌파한 후 2022년 말 기준 6365개로 늘었다. 이후 지난해 6월 6642개로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점포 효율화가 진행되면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22년 1분기 중 달성한 점포 수 6000개는 이마트24가 손익분기점(BEP)으로 삼은 점포 수였다. 실제 2022년 이마트24는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12월 이마트 자회사로 편입된 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2022년 매출액은 2조1181억원으로 전년(1조9179억원) 대비 10.4% 증가했으며, 연간 매출액도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점포 수가 늘면서 회사 외형은 꾸준히 커졌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점포로 인해 영업이익은 뒷걸음쳤다. 또 물류센터 등 투자가 이어진 것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이마트24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2조225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영업손실은 -23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편의점 이마트24 내부 전경. <자료=이마트24>

올해 상반기도 매출액은 늘었으나 손실 규모는 커지는 추세가 지속됐다. 이마트24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1조755억원) 대비 0.1% 늘어난 1조7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158억원으로 전년동기(-5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이마트24는 비효율 점포를 줄이는 동시에 자체 브랜드 노브랜드를 도입하면서 흑자전환을 꾀하고 있다. 지난 4월 노브랜드를 도입한 후 5개월 만인 이달 노브랜드 상품 판매 매장은 500점을 넘어섰다.

노브랜드 도입 성과는 최근 들어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 오픈한 ‘구로뉴타운점’은 오픈 첫날(23일) 일 매출 1300만원을 기록했다. 통상 오픈 첫날 매출이 높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업계 평균 오픈 첫날 매출을 상회하는 수치라는 게 이마트24 측 설명이다.

또 올해 노브랜드를 도입해 신규로 오픈한 점포 전체의 평균 일 매출도 지난해 오픈한 점포의 평균 일매출 보다 50%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어 이마트24가 기존점 중 노브랜드를 도입한 전환점 160여개점을 대상으로 8월말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노브랜드 상품 도입 전 보다 평균 일매출이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운영하고 있는 노브랜드 상품을 현재 500여종에서 600여종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또 노브랜드 도입 점포 수도 연내 900호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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