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정책포럼] “‘AI G3’ 대도약, 인공지능위 출범…균형 잡힌 ‘AI 기본법’이 필수”

시간 입력 2024-09-24 18:20:24 시간 수정 2024-09-24 18: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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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데일리·법무법인 세종, ‘2024 정책포럼’ 개최
김수정 과기정통부 과장 “조속한 AI 기본법 제정 위해 최선”
장준영 세종 변호사 “기술 통제권·AI 활성화 방안 균형 맞춰야”
KT·LGU+·에스원 등 국내 주요 기업 AI 혁신 사례 발표

박재권 CEO스코어데일리 대표가 24일 열린 ‘AI 대전환 시대, AI 기업혁신을 위한 도전과 정책 과제’ 정책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박재권 CEO스코어데일리 대표가 24일 열린 ‘AI 대전환 시대, AI 기업혁신을 위한 도전과 정책 과제’ 정책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국내 기업의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해 진흥과 규제의 균형을 갖춘 ‘AI 기본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특히 국가적으로 ‘AI G3’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AI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정비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내 최고의 데이터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CEO스코어데일리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AI 대전환 시대, AI 기업혁신을 위한 도전과 정책 과제’를 주제로 2024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특히 올해 정책포럼은 ‘AI·데이터 정책센터’를 발족하고 AI 비즈니스 환경과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과 공동 개최해 보다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박재권 CEO스코어데일리 대표의 개회사와 법무법인 세종 고문인 최재유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의 축사를 시작으로, 장준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김수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진흥과장, 이진형 KT 전략신사업부문 AI사업담당, 조현철 LG유플러스 데이터 사이언스 랩장, 최향숙 에스원 인프라컨설팅 사업팀장 등 AI 정책과 관련 산업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발표를 이어갔다.

박재권 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 “1년 전 포럼에서도 AI를 주제로 삼았다”며 “그때는 AI 태동기 기술을 소개하는 수준이었는데, 불과 1년 사이에 AI가 우리 일상 속으로 깊숙이 침투해, 스마트폰, 증권, 금융, 자동차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1년 사이에도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앞으로 5년, 10년 후에는 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 포럼 주제도 ‘AI 대전환 시대’로 잡고, 기업들이 AI 혁신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경영적, 정책적 이슈가 무엇인지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최재유 법무법인 세종 고문(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이 24일 열린 정책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최재유 법무법인 세종 고문(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이 24일 열린 정책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법무법인 세종 고문을 맡고 있는 최재유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혁신적인 신기술에는 효용성과 함께 리스크가 수반될 수 밖에 없다”면서 “국내에서도 AI G3 국가 도약을 위해 곧 국가 인공지능위원회가 출범해 국가적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AI 안전연구소 설립과 AI 기본법 제정도 시급히 완료해야 할 과제”라고 평가했다.

김수정 과기정통부 과장은 이날 ‘2024 AI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통해 정부가 올해 △AI 핵심기술 확보 및 혁신 인프라 확충 △AI 일상화 확산 △글로벌 규범 정립 및 AI 안전성 보장 △공백 없는 AI 활용 등 AI 포용 등을 큰 틀로 AI 정책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 과장은 “올해 4분기에는 AI 안전 연구소도 출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 국회에서 AI 기본법 제정 관련 공청회가 열리고 있는데, 이번 주가 ‘슈퍼위크’가 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는 안전한 AI 활용 촉진을 위한 AI, 데이터, 클라우드 관련 제도적 정비와 함께 AI 기본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준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24일 열린 ‘AI 대전환 시대, AI 기업혁신을 위한 도전과 정책 과제’ 정책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장준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24일 열린 ‘AI 대전환 시대, AI 기업혁신을 위한 도전과 정책 과제’ 정책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장준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AI 규제를 둘러싼 국내외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장 변호사는 “AI는 ‘일상화’라는 표현이 나온 만큼, 국가의 전 산업, 기업의 전 프로세스에 지대한 변화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 기술이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 관련 논의가 촉발되는 것 같다”며 “EU(유럽연합)는 시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영국, 일본 등은 최소한의 위험을 규율 하면서 기술을 더 활성화하기 위한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장 변호사는 “우리나라도 AI G3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적 목표가 정해지면, 그 목표에 부합하는 진흥과 규제 사이의 균형점을 잘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술에 대한 통제권과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산업 활성화 기반을 어떻게 제도화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가 잘 이뤄진다면, 그 어떤 나라보다도 진화된 AI 룰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가 24일 ‘AI 대전환 시대, AI 기업혁신을 위한 도전과 정책 과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출처=CEO스코어데일리>
CEO스코어데일리가 24일 ‘AI 대전환 시대, AI 기업혁신을 위한 도전과 정책 과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출처=CEO스코어데일리>

2부에서는 이진형 KT 전략신사업부문 AI사업담당, 조현철 LG유플러스 데이터 사이언스 랩장, 최향숙 에스원 인프라컨설팅 사업팀장이 기업의 AI 전환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 등을 소개했다.

먼저 이진형 담당은 ‘AI 시대, 기업 비즈니스 변화’라는 주제로 AI 주요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 담당은 특히 “앞으로 기업들은 비용 문제로 인해 챗봇 등을 도입할 때 다양한 AI 모델 사용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KT는 멀티 AI 모델을 믹스해서 쓰는 방식에 대한 특허를 지금 출원한 상태다. 온프레미스 타입과 프론트 모델을 동시에 시장에 제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AX 비즈니스 활용 사례’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조현철 LG유플러스 데이터사이언스 랩장은 “우리는 디지털 혁신 기업이라는 비전이 있다. 고객 중심의 CX(고객경험)와 DX(디지털 전환), 플랫폼이 중요한데, 이 같은 핵심 요소를 위해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라는 슬로건으로 주도적인 AX(AI 전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AI 기술 ‘익시(ixi)’를 통해 마케팅, IPTV, AICC, 업무방식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향숙 에스원 인프라컨설팅 사업팀장은 ‘기술 혁신으로 가속화되는 AI 기반 플랫폼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보안업계에 AI 기술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최향숙 팀장은 “모든 산업군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보안업계도 마찬가지”라며 “스피드게이트, 얼굴인식리더, 폐쇄회로(CC)TV 등으로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AI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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