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미국 매출액 전년동기 대비 69.2% 증가한 418억원
해외에서 인기 끌고 있는 인디브랜드 고객사로 확보하며 실적 성장
해외 특허권 올해 상반기 261건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47건 늘어
한국콜마 자회사인 화장품 용기 제조기업 연우가 미국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4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디브랜드들 덕분에 실적이 성장하고 있는 연우는 해외 특허권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우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미국 매출액은 418억원으로 전년동기(247억원) 대비 69.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연우의 미국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다. 앞서 연우의 미국 매출액은 △2020년 상반기 288억원 △2021년 상반기 388억원 △2022년 상반기 3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우는 회사 전체 매출에서 내수 비중과 해외 비중의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 중 국내 비중이 54.4%, 해외 비중이 45.6%다. 주요 수출 지역은 미국, 유럽, 일본, 중국 순으로 올해 상반기엔 미국과 유럽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가장 큰 성장을 보인 미국에 이어 올해 상반기 유럽 매출액이 127억원으로 전년동기(107억원) 대비 18.7% 늘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연우의 아시아 매출액은 93억원으로 전년동기(104억원) 대비 10.6% 감소했다. 이는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우의 국내 주요 고객사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있으며, 올 상반기 기준 이들 회사가 연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2.5%다.
연우의 성장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디브랜드들 덕분이다. 연우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1137억원) 대비 24.0% 증가한 1409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3억원의 적자에서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연우는 해외 특허권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우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체 특허권은 390건으로 전년(343건) 대비 47건 늘었다. 이중 올해 상반기 해외 특허권이 261건(비중 66.9%)으로 전년동기(212건)보다 49건 증가했다. 국내 특허권은 올해 상반기 기준 129건(비중 33.1%)로 전년동기(131건)과 비교해 2건 감소했다.
국내 1위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연우는 ‘에어리스(Airless)' 펌프 용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에어리스 펌프용기는 외부 공기의 유입을 차단해 화장품 내용물이 공기와의 접촉으로 상하는 것을 방지하고 화장품 내용물을 끝까지 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접목됐다.
한국콜마는 지난 2022년 연우의 지분 55%를 2864억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올해 3월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연우를 완전 자회사(보유 지분율 100%)로 편입시켰다. 한국콜마와 연우는 향후 친환경 용기 기술을 비롯한 시장을 선도하는 연구개발(R&D) 협업을 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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