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컬리 오는 10월 DDP서 첫 대형 오프라인 행사 개최
다이소, 아모레·LG생건·애경 등 ‘뷰티 빅3’ 모두 입점
CJ올리브영이 독주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유통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다이소에 이어 무신사, 컬리, 쿠팡 등의 기업들이 앞다퉈 뷰티 시장에 진출, 소비자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의 뷰티 플랫폼 뷰티컬리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개최한다.
컬리뷰티페스타 2024는 뷰티컬리가 여는 첫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다.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에서 출발한 컬리는 몸집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22년 11월 뷰티 전문관 ‘뷰티컬리’를 론칭했다. 뷰티컬리는 3040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럭셔리 제품군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현재 입점 브랜드 중 3분의 1이상이 고급 브랜드다. 그 결과 지난해 뷰티컬리의 거래액은 3000억원으로, 컬리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이달 서울 성수동에서 첫 대규모 오프라인 뷰티 행사인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를 진행했다. 무신사는 2021년 신사업의 일환으로 뷰티 전문과 서비스를 론칭했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는 총 1만8000명의 방문자가 몰리면서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3주간 집계된 무신사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배 이상 늘었다. 또 행사 기간 오프라인 팝업에 참여한 41개 브랜드의 평균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배 상승했다.
가성비를 앞세워 오프라인 뷰티 강자로 부상한 다이소는 라인업을 강화하며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 다이소는 아모레퍼시픽의 ‘미모 바이 마몽드’ 제품의 판매를 개시했다. 미모 바이 마몽드는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마몽드의 세컨브랜드다. 이번 판매로 다이소에는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뷰티 빅3’가 입점하게 됐다.
다이소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다이소의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매출도 전년 대비 약 85% 신장했다. 입점 브랜드도 2021년 4개에서 올 상반기 17개 브랜드로 늘어났다. 다이소는 트렌디한 제품 개발과 매장 내 진열 공간 강화 등을 통해 뷰티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1위 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지난 2023년 7월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오픈하고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지난 4월에는 성수동에서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개최하면서 오프라인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올해로 세 번 째 개최중인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는 고객 참여형 뷰티 체험관이다. 메가뷰티쇼의 핵심 혜택은 와우회원이 구매금액의 최대 14배에 달하는 뷰티제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화장품 유통 사업에 힘주는 이유는 뷰티 제품들이 타 품목에 비해 계절의 영향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또 이미 확보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고 매출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신사는 남성, 다이소는 10대, 컬리는 주부 세대 등 각 플랫폼들은 모두 잠재적 소비자 층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들의 뷰티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 폭넓은 계층을 소비자로 둔 올리브영은 소비자들을 빼앗길 수 있어 위협적”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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