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컨소시엄, 신한울원전 3·4호기 10월 첫삽…11조7000억원 규모

시간 입력 2024-09-13 17:45:00 시간 수정 2024-09-14 07: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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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원전 3‧4호기, 중단 8년만에 사업 재개
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포스코이앤씨 등 참여
업계, 향후 원전 사업 확대 발판 될 것으로 기대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조감도.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조감도.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이앤씨)이 오는 10월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3‧4호기 착공에 돌입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신한울원전 3‧4호기에 대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건설허가 안건이 의결됐다. 지난 2017년 10월 탈원전 정책 등에 따라 건설이 중단된 후 8년 만이다.

이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시행하는 프로젝트로, 경북 울진군 약 130㎡ 부지에 1400만Mw(메가와트)급 한국 표준형 모델 신형 가압경수로형(APR1400)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만 11조7000억원에 이른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115개월이다. 신한울3호기는 2032년 10월, 4호기는 2033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울원전3‧4호기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첫삽을 뜰 계획이다. 본 공사에 앞서 터 닦기 공사 등은 끝내 놓은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부지 공사와 별도로 원자로, 발전기 등 건설된 설비에 채워질 원전 주기기 등을 제작하고 있다.

신한울원전 3‧4호기 시공에 참여하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13일부터 사업에 착수했지만, 본격적인 착공은 추석 등 일정에 따라 10월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3조1000억원 규모의 주설비 공사 계약을 맺었다. 현대건설이 주간사로 참여하며 공사 계약액의 55%인 1조7157억원을 수주했다. 또 두산에너빌리티가 35%인 1조918억원, 포스코이앤씨는 10%인 약 3000억원을 따냈다.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 부지.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 부지.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건설업계는 이번 신한울원전 3‧4호기에 착공을 통해 향후 국내외 원전사업에도 잰걸음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간사인 현대건설은 신한울원전 3‧4호기를 포함해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6개 중 24기에 주간사로 참여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대형원전과 SMR(소형모듈원자)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원자력사업실을 신설하는 등 원자력 조직을 확대했다.

포스코이앤씨도 올해 기존 조직인 원자력사업추진반을 원자력사업단으로 개편하고 원자력 관련 인력을 확충하는 등 원전 사업 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전 시공 기술력이나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국가적 관심이 큰 프로젝트에 참여해 포트폴리오를 쌓는게 향후 해외 원전 사업 등에도 나설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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