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계열사 중 재활용률 상위권 기록
‘생산-배출-수거-생산’의 선순환 구조 목표
SK온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계열사 중에서 높은 폐기물 재활용률을 보였다. SK온은 제품 생산 전과정에 대한 폐기물 관리기준을 세우고 모회사의 폐기물 감축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제조업체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한 122곳을 대상으로 폐기물 발생량 및 재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SK온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지난해 기준 92.9%를 기록했다.
SK온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계열사 중에서도 재활용률이 높은 편에 속했다. SK엔무브가 92.4%, SK지오센트릭이 91.9%, SK에너지가 82.1%, SK인천석유화학이 67.1%를 기록했다. SK온 보다 높은 곳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97.7%),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99.6%), SK어스온(99.59%) 등 3곳이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의 폐기물 관리 체계를 통해 폐기물 감축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자체 개발한 ‘통합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통해 폐기물 관리 업무를 전산화하여 배출량을 월 단위로 분석 및 관리하고 있다. 이는 폐기물 연간 감축 계획 수립 과정에서도 활용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SK온은 3사 중에서 유일하게 폐기물 발생량을 줄인 것으로 확인된다. SK온의 2023년 폐기물 발생량은 1만1786톤으로 전년(1만13620톤) 대비 1834톤 줄었다. 특히 유해 폐기물이 1159톤 감소해 폐기물 감소량의 63.2%를 차지했다.
특히 SK온의 서산공장은 지난 2년간 폐기물 매립제로 인증(ZWTL) 골드 등급을 유지했고 지난해에는 갱신 심사를 통해 인정재활용률 99%까지 끌어 올렸다. 향후 국내 사업장뿐 아니라 해외 사업장을 대상으로 폐기물 매립제로 인증을 확대하고 Gold 등급 이상의 수준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원순환 관련 포트폴리오 확대 기조에 발맞춰 SK온은 완결적 순환체계(Closed-loop)를 구축해 나간다. 공정 스크랩과 폐배터리 등의 폐기물을 분해해 금속 자원들을 회수해 다시 배터리 제조에 사용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원소재 채굴·가공·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환경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의 궁극적인 목표는 ‘생산-배출-수거-생산’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일례로 SK온은 독일 화학업체 바스프(BASF)와 손잡았다. 양사는 양극재 생산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SK온은 자원순환의 일환으로 폐배터리 재사용도 적극 검토 중이다. SK온은 SK에코플랜트와 함께 기아의 소형 전기차 ‘니로 EV’에 들어 있던 수명 다한 리튬이온 배터리 6개를 묶어 만든 300kWh(킬로와트시)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사업에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전처리 사업을 전담할 볼트사이클 온(Voltcycle On)을 헝가리에 설립했다. 이에 따라 헝가리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 스크랩 처리를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운영할 수 있게 됐다.
SK온 관계자는 “주요 사업장에 대해 ZWTL(Zero Waste to Landfill) 인증을 취득하는 등, 폐기물 관리 수준을 국제 기준에 맞게 고도화하고 그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소화해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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