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투자 빙자 기술이용 LGU+ 신고…LGU+ “데이터 사용한 적 없다” 반박

시간 입력 2024-09-12 15:29:00 시간 수정 2024-09-12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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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LGU+, 데이터 계약 체결 후 데이터 무단 활용”
LGU+ “왓챠 데이터 전혀 사용 안해…추천 기술도 입수한 적 없어”

<출처=왓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왓챠가 LG유플러스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특허청에 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왓챠는 LG유플러스가 자사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회사는 2018년 1월부터 왓챠의 콘텐츠 추천 및 평가 서비스인 왓챠피디아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별점 및 리뷰 정보 등의 데이터를 LG유플러스의 모바일 TV, 영화 월정액, IPTV 서비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왓챠는 LG유플러스가 이러한 데이터를 무단으로 활용해, 자사와 유사한 서비스인 ‘U+tv 모아’를 출시했다고 지적했다. 왓챠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투자를 빙자해 왓챠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이용해 자체 OTT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계약 범위를 넘어선 데이터 사용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왓챠는 특허청 조사를 통해 대기업이 투자를 명목으로 스타트업의 지식재산을 착취하는 행태를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U+tv 모아 서비스는 왓챠의 데이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며 “추천 기술을 왓챠로부터 입수한 적 없고 별점 시스템도 왓챠 고유 기능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왓챠가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기업벤처부에도 이의를 제기했으나 각각 심사 불개시, 종결 처리가 됐다”며 “관련 기관이 진행한 조사에 수 개월간 자료 제출을 하는 등 성실히 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회사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왓챠는 LG유플러스가 기술 탈취 의혹이 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지만, 당시 공정위는 LG유플러스가 유사한 제품을 출시한 사실이 없다고 판단해 심사 불개시를 결정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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