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계획안 통과…이르면 내주 입찰 공고

시간 입력 2024-09-11 17:45:00 시간 수정 2024-09-11 17:37:43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시공사 선정 계획안서 ‘책임준공 확약서 제출’ 항목 삭제
책임준공 관련 내용은 계약서와 다른 입찰지침에 반영키로
조합, 추석 이후 입찰공고, 내년 1월 시공사 선정 총회 예정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4구역 골목 사진. <사진=박수연 기자>

한남뉴타운 마지막 퍼즐인 한남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조합이 대의원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조합은 다음주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내년 1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조합이 상정한 시공사 선정 계획안이 이날 오후 4시경 제38차 대의원회를 거쳐 통과했다. 이번에 통과된 계획안에는 앞서 문제가 됐던 책임준공 확약서 별도 제출 등의 내용은 제외됐다.

이날 대의원회에는 대의원 총원 108명 중 97명이 참석했으며, 90명 찬성표와 7명 반대표에 따라 수정안이 가결됐다. 

앞서, 한남4구역 조합은 지난 7월 입찰에 참가하는 건설사들에 책임준공 확약서를 별도서식으로 따로 제출하도록 하는 지침을 시공사 선정 계획안에 올린 바 있다. 

하지만 한남4구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삼성물산이 책임준공 확약서를 제출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계획안을 놓고 대의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었다.  현재 한남4구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인데, 삼성물산이 응찰하지 않을 경우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응찰할 가능성이 크다. 경쟁입찰이 무산되고 시공사 선정 총회가 유찰될 것을 우려해 해당 지침을 삭제했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남4구역 조합원은 “책임준공 확약서 별도 제출 지침 등에 따라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는 건설사가 생길 경우 유찰될 수 있다”며 “조합 측에서는 무엇보다 입찰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건설사가 다 들어와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수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책임준공에 대한 내용은 계약서 및 다른 입찰 지침 내용에 충분히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조합원은 “책임준공 확약서 별도 제출에 대한 취지도 어떤 일이 있어도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 담은 것”이라며 “하지만 이 항목이 다른 건설사들의 입찰 참여를 제한하면 안되기 때문에 별도 제출에 대한 지침은 삭제하되 계약서 내에 관련 내용을 충분히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4구역. <사진=박수연 기자>

당초 조합은 지난 7월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오는 11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시공사 선정 계획안 상정이 미뤄지면서 시공사 입찰 공고와 선정 총회 일정도 뒤로 밀렸다. 조합은 다음주 추석 후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내년 1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현재 한남4구역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2파전 구도가 굳혀지는 양상이다. 한남4구역 조합원은 “전에는 포스코이앤씨까지 세 곳의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었지만, 포스코이앤씨는 불참하기로 방향을 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 16만258㎡ 규모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51개동, 지하 7층~지상 22층, 233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남뉴타운 내 사업지 중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다른 구역 보다 조성되는 가구수(2331가구) 대비 조합원 수가 1166가구로 적고, 공공임대주택 350가구를 제외한 198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중 84㎡ 이상 물량이 1327가구를 차지한다. 즉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고도 84㎡ 물량이 남기 때문에 일반분양 시 내놓을 수 있는 84㎡ 물량이 많은 편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