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스마트워치 맞대결…헬스케어 기능 승부처

시간 입력 2024-09-15 07:00:00 시간 수정 2024-09-12 16: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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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워치10·울트라2 공개…디스플레이·두께 강화
삼성, 갤럭시 워치 라인업 다변화…울트라 모델 신규 추가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 애플 1위·삼성 2위…“하반기 출하량 두 자릿수 성장 전망”

애플워치 10 시리즈. <사진제공=애플>

삼성전자가 지난 7월 갤럭시 워치 7 시리즈와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공개한 가운데, 애플이 애플워치 10과 울트라 2 등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하반기 스마트워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갖고 애플워치 10과 애플워치 울트라2 등을 선보였다.

애플워치 10은 역대 애플워치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와 큰 디스플레이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두께는 애플워치 7·8·9 대비 약 10% 가량 얇아졌으며, 무게는 알루미늄 케이스의 경우 전작 대비 최대 10%, 티타늄 케이스는 스테인리스 애플워치 9 대비 20% 가까이 가벼워졌다.

디스플레이는 애플워치 4·5·6 대비 최대 30%, 애플워치 7·8·9 대비로는 최대 9% 넓어졌다. 다만, 다만 애플은 더 둥근 모서리와 넓은 종횡비의 케이스를 구현해 케이스 크기는 42mm, 46mm로 전작(41mm,45mm) 대비 미세하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지면서 메일 열람, 메시지 타이핑 등 가독성과 사용성이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건강 관리 기능도 한층 개선됐다. 애플워치 10에는 ‘수면 무호흡증 진단’ 기능이 도입됐다. 수면 무호흡증 가속계를 활용해 30일마다 수면 중 호흡 방해 현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중등도에서 중증 사이 증상이 나타날 경우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해당 기능은 미국, 유럽, 일본 등 150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감지 알고리즘은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첨단 머신 러닝으로 재탄생했다”며 “전례 없는 규모의 임상 연구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애플워치 울트라 2는 역대 애플이 설계한 디스플레이 중 가장 밝은 3000니트 밝기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최대 36시간, 저전력 모드에서는 최대 72시간동안 사용 가능하다. 새롭게 추가된 블랙 티타늄 제품은 5등급 티타늄과 탄소 증착법 코팅으로 내구성을 높였다. 신규 기능으로는 훈련량 및 활력 징후 앱, 조수 앱, 동작 버튼에 도입되는 새로운 사용자 설정 옵션 등이 있다.

애플워치 10·울트라 2는 오는 20일 국내 출시 예정으로, 현재 사전 주문을 진행 중이다. 애플워치 10의 가격은 59만9000원부터, 애플워치 울트라 2의 가격은 114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 운영자는 “애플 워치는 세계 사람들에게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건강하고, 활동적이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돕는 동시에,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며, “애플워치 10 시리즈는 10년간의 획기적인 혁신을 반석 삼아 최첨단 버전을 선보이고, 더 많은 스마트 기능, 애플 사상 가장 큰 디스플레이, 어느 때보다 얇고 매끈한 디자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워치 7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애플에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제품군을 다변화하며 한 발 먼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6월 갤럭시 워치 FE(팬에디션)를 정식 공개한 데 이어 7월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워치 7 시리즈와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공개했다.

갤럭시 워치 7은 역대 시리즈 중 최초로 ‘최종당화산물(AGEs) 지표(AGEs Index) 측정을 제공한다. 최종당화산물은 사용자의 생물학적 노화 과정을 반영하는 건강 지표 중 하나로, 센서를 통해 피부에 축적된 최종당화산물 측정을 지원해 사용자가 건강 상태를 보다 종합적으로 파악한다.

애플워치 10에 추가된 ’수면 무호흡 진단 기능‘ 역시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식품의약국) 드 노보(De Novo) 승인을 받아 갤럭시 워치7에 해당 기능을 워치 시리즈 중 최초로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정확도를 높인 수면 AI 알고리즘을 통해 더욱 정확한 수면 측정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올해 처음 추가된 제품으로, 새로운 쿠션 디자인을 더해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10ATM 방수 기능과 더불어, 해발 고도 마이너스(-) 500미터에서부터 최대 9000미터 높이까지 사용을 지원해 극한 환경에서도 다양한 피트니스 활동을 측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애플(49%), 삼성전자(15%), 가민(11%), 화웨이(7%), 구글(4%) 등으로 집계됐다.

카날리스는 “애플, 삼성, 구글의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경쟁적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워치 제조사들은 이전 시대에 비해 건강 추적 및 배터리 수명을 크게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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