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3분기부터 23년간 흑자 지속
전력 시장의 슈퍼사이클에 고공행진
LS일렉트릭이 2001년 이후 올해 2분까지 91분기 연속 흑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으로 늘어난 전력기기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중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개별 재무제표 기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8곳을 대상으로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LS일렉트릭은 91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LS일렉트릭의 연속 흑자는 전력기기 빅3 중에서도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21년 4분기 40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1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 1분기 523억원의 적자를 끝으로 17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 500대 기업으로 넓혀 봤을 때도 LS일렉트릭이 기록한 91분기 연속 흑자는 상위 0.05% 수준으로 집계됐다. LS일렉트릭을 포함해 90분기 이상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500대 기업 중 22개사에 그쳤다. 특히 LS일렉트릭은 500대 기업을 업종별로 구분했을 때 IT전기전자에서 가장 오랜 기간 흑자를 지속한 기업으로 꼽혔다.
LS일렉트릭의 흑자 경영은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력 배전, 인프라 시장의 슈퍼사이클에 돌입하면서 지속될 전망이다.
전력기기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전력망 투자 규모가 지난 2020년 2350억 달러(약 312조원)에서 오는 2050년 6360억 달러(약 844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AI와 데이터센터 성장하면서 수요가 폭증하는 전력기기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대규모 수주를 확보한 LS일렉트릭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오는 2025년 9월 말 준공을 목표로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초고압 변압기 생산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총 803억원을 투자해 기존 2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2배가량 늘릴 예정이다.
또한 LS일렉트릭은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스마트팩토리 산업 등에서 필요로 한 제품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LS전선과 함께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솔루션을 거쳐 22.9kV의 낮은 전압으로 154kV급 대용량 전력을 송전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에서 사용될 LS일렉트릭의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고장 전류 발생 시 빠르게 반응해 단락 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팩토리 산업은 LG전자와 함께 얼라이언스를 결정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번 협력에서 LS일렉트릭은 △발전에서 송전, 그리고 수배전까지 아우르는 전력솔루션 △산업 설비의 핵심인 인버터와 PLC를 포함하는 산업자동화 솔루션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ESS, 태양광과 같은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등을 기반으로 공장 자동화 및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나선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력, 자동화를 중심으로 주요 산업을 서포트하는 산업으로서 90분기 넘게 안정적인 성장을 꾀했다면 전력 수요 증가에 발맞춰 주체적인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며 “지금까지 질적으로 내실을 다졌다면 시장 확대에 발맞춰 흑자 규모를 키우는 등 양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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