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 마이아이비·프로엔테라퓨틱스 등 ‘ESG·의약품’ 기업에 집중 투자

시간 입력 2024-09-02 07:00:00 시간 수정 2024-08-30 17: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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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효과 배로 늘려주는 매칭기프트 기업 ‘마이아이비’에 투자
ADC 신약개발 기업 ‘프로엔테라퓨틱스’, 구강건조증 치료제 기업 ‘사이알바이오’에도 투자 진행
오너 2세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ESG 경영·의약품 사업 강화 진두지휘

오너 2세 윤상현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콜마홀딩스가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의약품 사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실제 콜마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ESG와 의약품 관련 기업에 투자를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상현 부회장은 콜마그룹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5월 콜마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콜마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마이아이비, 프로엔테라퓨틱스, 사이알바이오 등 3곳의 타법인에 투자를 진행했다. 마이아이비는 ESG 관련 기업이며 프로엔테라퓨틱스와 사이알바이오는 의약품 기업이다.

올해 1월 콜마홀딩스는 마이아이비의 주식 1만1111주(지분율 9.84%)를 취득했다. 콜마홀딩스가 보유한 마이아이비의 주식가치는 장부가액 기준 약 3억원이다.

마이아이비는 기업 대상 매칭기프트(Matching Gift) 플랫폼을 온라인에서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부 앤 매치’를 제공하고 있다. 매칭기프트는 직원의 기부나 봉사활동에 대해 기업이 일정 비율로 금액을 매칭해 기부 효과를 배로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박영희 마이아이비 대표는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매칭기프트를 미국에서 도입해 지난해 9월 마이아이비를 설립했다.

콜마홀딩스는 이어 2월엔 프로엔테라퓨틱스에 약 10억원을 투자해 주식 1330주(지분율 3.76%)를 취득했다. 프로엔테라퓨틱스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개발 기업 중 항체 기능 부위 개발에 대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ADC에 최적화된 암 항원 특이적 결합 단백질을 개발하는 플랫폼 기술인 ‘아트바디(ArtBody)’는 기존 항체 이용 ADC에서 한계점으로 제기돼 왔던 정상세포·조직에 대한 독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로 기대를 받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향후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의 일환으로 계열사인 HK이노엔과 프로엔테라퓨틱스 간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 도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고형암 치료용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신약 공동 개발 계약이 체결됐으며 추가로 후속 공동 개발 프로젝트 협력이 논의되고 있다.

(왼쪽에서 아홉번째)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5월14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소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개최된 콜마홀딩스·한국콜마의 ‘제2회 자율준수의 날’에서 윤리 규범 준수 서약서를 들고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자료=콜마홀딩스>

콜마홀딩스는 가장 최근인 올해 4월엔 사이알바이오의 주식 1081주(지분율 4.76%)를 취득했다. 보유한 사이알바이오 지분율의 현재 장부가액은 약 2억원이다.

사이알바이오는 타액선 재생 R&D 플랫폼을 이용하여 구강건조증 치료제 및 구강용품을 개발하는 회사다. 타액 부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씹는 즐거움과 영양공급을 가능하게 하고, 구강 환경 개선을 통해 여러 가지 질환을 예방·치료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은 최근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는 창립기념일인 5월 15일을 '자율준수의 날'로 지정하고 이날마다 ‘자율준수의 날’을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창립 34주년을 맞아 열린 ‘제2회 자율준수의 날’에서 윤상현 부회장은 "콜마그룹은 전통적인 준법경영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연계해 독창적인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자율준수의 날 행사를 통해 윤리경영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윤 부회장은 의약품 사업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앞서 2018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 인수를 주도하며 기존 화장품 중심이었던 콜마그룹의 사업 영역을 의약품으로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의약품 기업에 투자를 하며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ESG, 의약품 기업에 투자를 하고 화장품 기업의 지분은 일부 처분했다. 콜마홀딩스는 지난 2020년7월 투자를 한 ‘비모뉴먼트’의 보유 지분 10만1161주(지분율 4.52%) 중 53% 수준인 5만4121주를 처분했으며 총 46억1200만원의 처분이익을 얻었다. 비모뉴먼트는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d'Alba)’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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