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현대홈쇼핑·GS샵·롯데홈쇼핑, 상반기 영업익 늘어
TV 시청자 수요 감소 위기 ‘신규 채널·고마진 상품 판매’로 대응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 확대· 단독론칭 상품 발굴에 주력할 방침
TV 시청자 감소로 위기를 맞았던 홈쇼핑 업계가 신규 채널 전략과 고마진 상품 발굴에 힘쓰면서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GS샵, 롯데홈쇼핑 등 국내 홈쇼핑 4사는 상반기 모두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들은 하반기에도 라이브 커머스 중심의 콘텐츠 확대와 상품 경쟁력 강화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37억원으로 전년 362억원 대비 4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홈쇼핑 영업이익은 419억원으로 전년 259억원 대비 61.8% 증가했다. GS샵은 600억원으로 전년 589억원 대비 1.9% 증가했고, 롯데홈쇼핑은 261억원으로 전년 58억원 대비 346.7% 큰 폭 성장했다.
TV 시청자 감소와 송출 수수료 인상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신규 채널을 개척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발굴해 나간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 확대, 단독 론칭 상품 발굴로 하반기에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혁신’으로 성장을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이달 콘텐츠 커머스 시장의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 전략을 공개했다. 임팩트 있는 셀러, 흡입력 있는 콘텐츠, 경쟁력 있는 딜(deal) 삼각 편대로 완성한 신규 프로그램을 콘텐츠 커머스 시장의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로 자리매김시킨다는 전략이다.
상품 정보와 딜 중심의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 대형 콘텐츠를 앞세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의 새 판을 짠다는 설명이다. 신규 프로그램은 지난 2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모바일 앱과 웹, 라이브 커머스 전용 유튜브 채널에서 매일 밤 생중계되고 있다.
김지현 CJ ENM 커머스 부문 성장추진실장은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이 CJ온스타일 전체 라이브쇼의 브랜딩 및 기존 프로그램들의 이정표가 되는 리딩 콘텐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과거 대비 외부 플랫폼에도 라이브쇼 유통이 가능한 만큼 효율적인 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 원플랫폼 전략(One Platform·CJ온스타일 모바일부터 TV까지 멀티 채널 융합 전략)을 외부 채널까지 확장하는 커머스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이색 라이브커머스 콘텐츠를 선보이는 동시에 자체브랜드(PB)·단독 상품 판매로 수익성을 강화한다.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PB를 포함한 단독 패션 브랜드 전년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상승했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패션 PB ‘머티리얼랩’을 론칭하고 상품 품목을 14개로 확대했다. 또한 최근 해외에 있는 명품 직영 매장에서 진행하는 신개념 ‘글로벌 라방(라이브방송)’을 공개했다.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해 모바일 쇼핑 플랫폼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단순히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생중계 기술을 결합하는 수준이었던 초기 단계를 지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비대면 쇼핑이 활성화되며 급격한 성장기를 거쳤다”며 “가입 프로모션을 앞세워 이용자를 유치하고 판매 상품 종류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양적 경쟁에서 이제는 기술 혁신과 콘텐츠 차별화로 경쟁 구도가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GS샵과 롯데홈쇼핑은 역량 있는 쇼호스트 영입에 주력한다. GS샵은 오는 9월 6일 소유진 배우가 진행하는 ‘소유진쇼’ 첫 방송을 공개한다. 소유진쇼는 가족의 일상생활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종합 프로그램이다. 모바일 앱에 소유진쇼 전용 매장을 마련하고 숏폼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장민경 GS샵 PD는 “소유진 씨가 다방면으로 쌓아온 전문성에 세 아이를 둔 엄마의 마음을 더해 진행하는 방송인 만큼 다양한 연령대 고객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 ‘상생일자리’의 일환으로 라이브커머스 제작에 관한 이론 교육과 업(業)의 특성을 살린 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콘텐츠 커머스 특화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다음달 교육생 40명을 대상으로 이론교육, 직무교육, 매체별 커머스 전략, 스피치 역량 강화 등 특화교육, 라이브커머스 콘텐츠 제작 및 모의 방송 등 실습교육을 진행한다. 10월에는 롯데홈쇼핑 모바일TV ‘엘라이브’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는 실전교육도 진행한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우수한 역량과 잠재력을 보유한 청년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을 돕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직무교육부터 생방송 실습, 해외연수 등 차별화된 교육을 통해 미디어 산업을 이끌어갈 콘텐츠 커머스 전문가를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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