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북미 매출이 ‘효자’…3년 만에 68% 증가

시간 입력 2024-08-25 07:00:00 시간 수정 2024-08-23 17: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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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매출 2020년 3920억원→작년 6609억원 급증
올 상반기 북미 매출 3868억원…전년 대비 20.8↑
2022년 기준 북미 콘덴싱 온수기 점유율 50% 차지

경동나비엔의 북미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20년 3920억원이던 북미 매출은 2023년 660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의 북미 매출은 지난 2020년 3920억원이었으나 지난해는 6609억원으로 3년 만에 6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은 3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3200억원 대비 20.8% 증가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06 미국법인을 세우고 현지 온수기 시장과 보일러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미국은 지하실 등에 물통을 두고 미리 물을 채워 저온으로 24시간 끓이며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는 저탕식 온수기가 주류였다. 저탕식 온수기는 위생도 좋지 않고, 에너지 효율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경동나비엔은 2012년 ‘콘덴싱 순간식 온수기(NPE)’를 출시해 미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콘덴싱 기술은 온수를 사용하는 순간에만 보일러를 가동하는 방식으로 경제적이며 에너지 효율이 높다. 이에따라 패러다임이 콘덴싱 온수기로 전환됐다.

미국내 콘덴싱 온수기 시장 규모는 2008년 기준 연간 2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80만대 수준까지 성장했다. 이중의 절반을 경동나비엔이 차지하고 있다. 콘덴싱보일러 시장에서도 경동나비엔은 2022년 기준 3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국내 매출은 3000억원 대에서 정체중이다. 국내 매출은 2020년 3701억원에서 2023년 3897억원으로 5% 증가하는데 그쳤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국내 매출이 정체됐다기 보다는 해외매출 성장세가 가파른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보일러, 온수기뿐만 아니라 숙면매트, 환기청정기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해외에서는 북미 콘덴싱 시장 공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냉난방 공조기 시장 진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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