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핵심상권 인사동에 체험형 매장 ‘그라운드블루49’ 개점
CU 홍대 ‘라면 라이브러리’ 외국인에 인기…전국으로 운영 확대
라면·과자 등 인기 ‘K 먹거리’ 집중 배치…시식·체험공간 조성
국내 편의점들이 공항과 관광 명소에 ‘특화 점포’를 열어 외국인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다. CU가 지난해 K-라면에 특화한 ‘라면 라이브러리’ 매장을 선보여 호응을 얻자 GS25는 최근 서울 인사동에 K푸드존·체험형 공간을 조성한 ‘그라운드블루49’점을 오픈하고 경쟁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최근 종로구 관훈동 소재 복합 문화 공간 ‘안녕인사동’ 내에 스마트 기술 기반 미래 체험형 매장 GS25 그라운드블루49점을 오픈했다.
GS25는 유동 인구가 많은 종로구 핵심 상권에 오픈하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과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고객을 모두 공략해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GS25 그라운드블루49점의 면적은 약 220㎡다. 내부는 리테일테크 체험존, K푸드 스테이션, K누들 챌린지 스테이션 등으로 구분돼 있다. 바프(HBAF), 식혜 김, 바나나우유, 파우치커피 등 외국인 고객들이 즐겨찾는 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인기 조합과 설명을 담은 홍보물도 비치했다.
김천주 GS리테일 편의점 지원부문장은 “그라운드블루49에서는 최첨단 리테일테크부터 K푸드까지 GS리테일의 다양한 서비스와 체험 요소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라며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함과 추억을 선사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 편의점을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CU는 내외국인들에게 인기를 얻은 라면 ‘라면 라이브러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앞서 CU는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홍대에 K-라면 특화 편의점 CU홍대상상점에 라면 라이브러리를 열었다. 이 점포는 국내외 인기 라면 230여 종을 총망라한 초대형 라면 전용 진열장과 컵라면 모형 시식대, 즉석 조리기 등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 편의점의 하루 평균 라면 판매량은 약 500개로, 오픈 이후 8개월 동안 총 12만여개가 팔렸다. 외국인 매출이 68%로 내국인 매출(32%)을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CU는 지난 4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인근에 라면 라이브러리 2호점 ‘CU 잠실선착장점’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는 국내외 인기 스낵과 라면을 한 데 모은 ‘스낵&라면 라이브러리(CU T2인천공항 교통센터점)’을 개점했다. 5월에도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에 라면 라이브러리 4호점을 열었다.
CU는 라면 라이브러리를 직영점을 넘어 전국 가맹점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황보민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라면 라이브러리 도입 후 일 평균 객수 증가, 라면 외 상품 동반 구매율 상승 등 매출 호조가 뚜렷해 가맹점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K푸드를 알리는 선두주자로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선사하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편의점들이 외국인 관광객 특화 점포를 내는 것은 국내 점포수 포화와 소비 침체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편의점 브랜드의 전국 점포 수는 5만5580개다. 국내 편의점 양강인 GS25와 CU는 지난해에도 각 900여개의 매장을 추가로 출점하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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