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인터넷 사이트 운영…알기 쉽고 투명한 정보 공개
박상규 사장, 합병 관련 주주 서한 발송·기자간담회 개최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을 앞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일반 주주들과의 적극적 소통에 나섰다. 합병 관련 정보를 여러 채널을 통해 알기 쉽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5일부터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와 포털 네이버 등에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사이트를 별도로 개설해 합병 통합 시너지, 일반 주주 주요 질문 및 답변, 임시 주주 총회(주총) 소집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네이버에 SK이노베이션을 입력하면 합병 사이트로 바로 옮겨 가 합병에 따른 사업 경쟁력 강화, 안정적 재무구조, 시너지 밸류업 등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병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영 사안인 만큼,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일반 주주와 직접 소통에 나섰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측의 설명이다.
합병 정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돼 있지만 일반 주주들이 전문적인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2주일 넘게 주주들을 대상으로 질문을 받아 작성한 질의 응답 내용 등을 통해 일반 주주들이 궁금해 하는 점을 명확히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에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내용을 요약한 뉴스레터를 게재하고, 콘퍼런스콜 음성 파일도 업로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27일 합병 안건 승인과 관련해 소집된 임시 주총에서 일반 주주들이 주총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전자 투표를 통해 찬반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실적 콘퍼런스콜 내용을 공개한 일이 드물었고, 기업 경영에 민감한 주요 사안은 전자 투표 표결이 불가능하게 막았던 사례들이 많았다”며 “이에 비해 SK이노베이션은 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일반 주주들의 폭넓은 경영 의사결정 참여를 보장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금융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요 기관 투자자, 국내외 애널리스트를 통한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 발표 이후 일반 주주들이 비상장사인 SK E&S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SK E&S 사업 및 합병 시너지를 주제로 세 차례에 걸쳐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자료를 공개했다.
아울러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달 17일 합병 안건을 의결한 이사회 직후 ‘토탈 에너지 & 솔루션 컴퍼니’로서의 시너지 효과, 주주 환원 정책 등 내용을 담은 주주 서한도 발송했다.
이어 하루 뒤인 지난달 18일 박 사장과 SK 주요 경영진은 합병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개최해 △합병 의의와 통합 시너지 △미래 성장 전략과 비전 등을 일반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설명하는 소통의 자리도 가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과 방식으로 합병 관련 시너지와 비전 등에 대해 일반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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