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 임시 증편 분주
‘최장 9일’ 추석 연휴 앞둬…노선 공급 확대 총력전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임시 증편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장 9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 급증하는 여객 수요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분위기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10일부터 26일까지 인천~타이중 노선을 주 4회 일정으로 운항 재개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5월 2일부터 6월 29일까지 약 두 달간 대만의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한 타이중으로 주 3회 정기성 전세기를 운항했다.
남유럽 인기 여행지인 포르투갈 리스본행 정기성 전세기 운항에도 나선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1일부터 25일까지 인천~리스본 노선을 주 3회 일정으로 신규 운항할 예정이다. 이번 정기성 전세기 운항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한 리스본 직항 노선이다. 대한항공은 일부 국내선 항공편을 증편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리스본을 방문하려면 프랑스, 스페인 등 인근 국가에서 항공기를 갈아타거나 기차와 같은 육로를 이용해야 했다”며 “직항 노선 운항으로 리스본을 찾는 여행객들의 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4일부터 18일까지 국제선 8개 노선과 국내선 1개 노선에 총 60편을 추가 편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추석 연휴 기간 국제선과 국내선에 추가로 공급하는 좌석 수만 총 1만2048석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발 오사카 8편, 오키나와 8편, 우베 8편, 후쿠오카 4편, 삿포로 4편, 미야자키 4편, 다낭 8편, 타이베이 8편 등 일본·동남아 8개 노선에서 52편의 부정기편을 추가로 운항한다. 김포~제주 노선에도 8편의 임시편을 추가 편성해 국내 여행과 귀경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유럽과 동남아 노선 운항을 확대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의 여행 편의 증진을 위해 좌석 공급을 확대했다”면서 “올해 연휴는 휴가 등을 활용하면 최대 9일까지 가능한 만큼 단거리 노선부터 장거리 노선까지 국제선 예약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13일부터 17일까지 인천~푸꾸옥 노선을 4회 증편하고, 인천~사이판 노선을 6회 추가 운항한다. 진에어도 다음달 13일부터 19일까지 일본과 동남아, 괌 등으로 향하는 인천·부산발 항공편을 총 37편 늘린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다음달 13일부터 19일까지 대만과 베트남 노선 항공편을 총 30편 증편한다.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등 LCC는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별도의 증편을 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항공사들이 임시 증편에 적극 나선 추석 연휴 기간을 활용해 국내·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여객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틀 연차(9월 19~20일) 사용 시 최대 9일의 추석 황금연휴가 보장되면서 최근 들어 여객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선은 물론 일본과 동남아처럼 비행시간이 짧은 국제선도 대부분 매진이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여객 수요에 대비해 노선 공급을 최대한 늘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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