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유한양행 등 감기약 생산공장 3교대 풀가동
“아세트아미노펜 등 판매 늘었지만 품절대란은 아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감기약과 진단키트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품귀현상 우려도 나오지만 업계는 대응이 가능해 품절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올해 5월 둘째주 73명, 6월 둘째주 81명, 7월 둘째주 148명, 8월 둘째주 1359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청은 이달 말 코로나19 환자가 지난해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감기약과 진단키트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사람들은 코로나 치료 등을 위해 치료제뿐만 아니라 감기약을 복용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대원제약 콜대원과 유한양행 코푸시럽 등 일반 감기약 판매량이 늘면서 이들 회사의 매출도 증가했다.
대원제약 콜대원, 코대원 등 진해거담제 매출은 2021년 167억원에서 2023년 784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는 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364억원 대비 7.14% 증가했다.
펠루비 등 해열진통 소염제 매출도 2021년 287억원에서 2023년 44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208억원와 비교해 35.5% 증가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늘어난 수요에 맞춰 감기약 생산공장을 3교대로 풀가동 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이후 생산량을 줄인 적이 없으며 재고도 있고, 원료 수급도 원활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의 코푸시럽도 코로나19 시기 매출이 크게 늘어난 진해거담제다. 지난 2021년 매출은 110억원이었으나 2023년에는 328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3교대 24시간 풀가동으로 코푸시럽이 매일 출하되고 있으며 다른 생산라인을 줄이고 코푸시럽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단키트 기업도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를 위주로 판매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고, 대응이 가능하도록 생산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약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경우 지난 7월 한 달 판매량이 100개라고 치면 8월 1일부터 11일까지의 열흘간 판매량이 70개가 될 정도로 주문이 늘고 있으며 해열제도 비슷한 추이”라면서도 “수요는 늘어난건 맞지만 품절대란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코로나19 치료제 추가구매를 위한 예비비 3268억원이 국무회에서 의결됐다. 치료제 약 26만2000명분을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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