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영업익 전년비 650% 증가…자회사 올리브네트웍스 편입 효과
흑자 전환한 롯데시네마… “베트남 시장 호조와 판관비 절감 노력 덕”
메가박스, 복합몰 중심 입점 확대·‘범죄도시4’ 배급 담당이 실적 견인
상반기 개봉한 영화들이 관객 몰이에 성공하면서 위기를 맞았던 국내 극장들도 숨통이 트였다. CJ CGV,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 등 국내 영화관 3사는 올해 상반기 나란히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GV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9% 성장한 8229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 동기 -89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0% 감소한 2292억원을 기록했다.
또 콘텐트리중앙이 운영하는 메가박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 -93억원에서 적자 규모가 80억원 축소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6% 성장한 1566억원이다.
CGV의 경우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글로벌 영화 시장 회복에 따른 매출 성장과,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가 6월 신규 편입된 영향으로 수익이 증대했다. 롯데컬처웍스는 베트남 실적 호조와 국내 판관비 절감 노력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메가박스는 올해 오픈한 대규모 복합쇼핑몰 ‘수원 스타필드’ 내 입점 등 대형몰 중심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주효했다. 또 ‘범죄도시4’ 등 천만 관람객을 달성한 흥행작 개봉과 ‘플러스엠’ 사업 부문 실적 개선으로 적자가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 외부 활동이 확대되면서 관객 수가 늘어난 것도 영화관 3사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한국영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6293만명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7.8%(454만 명) 증가했다.
한국영화산업진흥원은 ‘2024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서 “파묘, 범죄도시4 등 두 편의 ‘천만 영화’와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체 누적 매출액과 관객 수가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화관 3사는 하반기 국내·외 기대작 개봉으로 관람객 확보와 수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라인업으로는 ‘베테랑2’, ‘조커: 폴리 아 되’, ‘모아나2’ 등 인기가 많은 국내 영화 후속시리즈 및 애니메이션이 개봉 예정됐다.
허민회 CGV 대표는 “2분기에 CJ 올리브네트웍스가 신규로 편입되어 향후 NEXT CGV를 통한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에는 다양한 기대작들을 기술특별관을 통해 선보이는 만큼 이를 토대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메가박스 운영사인 콘텐트리중앙은 “메가박스의 투자·배급 사업부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범죄도시 4’ 배급을 담당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라며 “영업손실이 지속됐으나 SLL중앙 별도 실적, 메가박스중앙 실적 개선으로 (2분기에)전 분기(올해 1분기) 대비 적자를 소폭 축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영화관 산업은 신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OTT 구독자의 증가로 관객 감소 직격탄을 맞아 이후 현재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관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7~2019년 상반기 평균 관객 수 1억99만명의 62.3% 수준에 불과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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