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갤럭시 S24 FE 출시설 솔솔…1년여 만에 신제품
화면 크기·배터리 전작 대비 증가…엑시노스 2400e AP 탑재 전망
갤럭시 AI FE로 확대 적용…하반기 점유율·AI폰 시장 공략 총력
삼성전자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준프리미엄 라인업 ‘FE(팬에디션)’ 카드를 꺼내든다. 3분기 첫 인공지능(AI)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폴드 6’를 공개한 데 이어, 갤럭시 AI 기능을 FE 라인업으로 확장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나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 S24 FE’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삼성전자 프랑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갤럭시 S24 FE의 모델 번호로 추정되는 ‘SM-S712B’의 지원 페이지가 포착되면서 신제품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FE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갤럭시 FE 시리즈는 플래그십 ‘갤럭시S 시리즈’의 주요 기능은 담으면서도, 일부 사양을 낮춰 가격을 절감한 준프리미엄 제품군이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갤럭시 S23 FE’, ‘갤럭시탭 S9 FE 시리즈’, ‘갤럭시 버즈 FE’ 등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IT전문 매체 안드로이드 헤드라인 등을 통해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S24 FE는 전작 대비 커진 6.7인치 풀 HD+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전망이다. 배터리 용량도 4565밀리암페어시(㎃h)로 전작 4500㎃h 대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색상은 그라파이트, 블루, 실버화이트, 그린, 옐로우 등 5개로 출시된다.
운영체제(OS)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Z 플립·폴드 6’에 탑재된 ‘원 UI 6.1.1’를 적용하면서 자체 AI 시스템인 ‘갤럭시 AI’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400e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 S24 FE를 앞세워 모바일 AI 생태계를 넓히는 한편, 시장 점유율 확보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 초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달 첫 AI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폴드 6를 출시하며 AI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지난달 진행된 갤럭시 언팩에서 “올해 연말까지 약 2억대의 갤럭시 제품에 갤럭시 AI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쟁사인 애플이 내달 신작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아이폰 16은 올 10월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의 자체 AI 플랫폼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하고,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수성했다. 이 기간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20%, 19%다. 삼성의 뒤를 이어 애플이 17%, 1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추격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지난달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에도 재료비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이어지겠으나, 부품 표준화 등 제품 사양 최적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에도 갤럭시 AI 기능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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