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5년간 AI기술 특허 7건… 건설·건자재 업계 ‘1위’

시간 입력 2024-08-11 07:00:00 시간 수정 2024-08-09 16: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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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건자재 11개 기업 총 30개 AI기술 특허 등록
건설 공정부터 중대재해 예방, 친환경 사업에 적용
현대 7건·SK에코 6건·대우 4건·KCC건설 3건 순

국내 건설·건자재 업계 기업 중 현대건설의 AI(인공지능) 특허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AI열풍이 건설사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에 이어 SK에코플렌트·대우건설·KCC 순으로 특허가 많았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국내 특허청에 AI 관련 17개(지능형로봇‧자연어처리‧컴퓨터비전‧음성인식 등) CPC코드로 분류되는 특허를 등록한 건설‧건자재 1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AI 관련 특허는 총 30건(지난달 12일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이 가장 많이 등록한 AI 관련 특허는 머신러닝이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머신러닝은 컴퓨터나 기계가 입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이나 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이어 학습방법 11건, 지능형로봇 2건, 컴퓨터 비전 1건이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현대건설이 2022년부터 누적 7개의 AI관련 특허를 등록해 가장 많았다. 현대건설은 2022년 이물질 검출이 가능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스템과 회전기계의 진동 진단 방법을 개발해 특허로 등록했다.

또 지난해에는 회전기계의 건전성 관리 시스템, 플로팅 도크가 필요없는 케이슨 진수 장치, 해상 자켓 기초구조물의 프리파일링 시공법 등을 개발했다. 케이슨은 수중 시설물 작업을 위해 만든 속이 빈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속이 빈 케이슨은 해상으로 옮겨져 바다에 가라앉힌 후 흙이나 모래로 속을 채워 항만의 안벽, 방파제 등으로 사용한다. 현대건설은 수천톤에 달하는 케이슨을 진수하기 위한 장치 및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받았다.

올해는 콘크리트 건전도 분석 장치와 현장 안전 재해 예측 방법 및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 이중 안전재해 예측 AI기술은 건설현장에 작업 당일 예상되는 재해위험 정보를 제공해 선제적 안전관리가 가능하도록 자체 개발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전국 현장에서 매일 업데이트 되는 공사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최신 데이터를 유지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건설이 발전하면서 향후 건설현장에서 AI 기술의 중요성 및 활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현장에 적합한 양질의 데이터 지속적으로 확보해 건설 분야 AI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총 6개의 AI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특히 환경산업에 적용가능한 AI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21년에는 TBM제어 파라미터 결정 방법‧시스템을 특허 등록했다. TBM공법은 굴착기를 땅속에서 수평으로 회전시켜 암반을 압력으로 파쇄시키는 시공법인데, 이 시스템은 전방 지질상태 등을 예측해 TBM 공법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2022년에는 AI스위치와 AI생활 정보기를 활용한 상황 기반 인공지능 스마트 홈 시스템을 특허 등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하‧폐수 처리장 통합관리 시스템과 온살가스 배출량 예측장치를 개발해 등록했다.

올해는 센서보정장치 동작방법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소각로제어장치 등을 특허개발했다. 소각로제어장치는 인공지능이 폐기물 투입량을 조절해 온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 폐기물의 처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온도 편차가 줄어들면서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이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는 관계자는 “현재 환경산업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된 AI기술들은 모두 현장에서 적용 중이며 계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환경산업에 진출하면서 기존에는 사람에 의해 운영되던 시스템을 AI를 도입해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019년 4개의 AI 관련 기술을 특허 등록했다. 가상 모듈을 이용한 현장공정관리 시스템과 가상현장을 이용한 산업현장 생산관리 시스템, 3차원 디지털화 및 가상 건설영상 분석을 통한 현장관리 시스템, 지진학습데이터를 이용한 진도예측 시스템 등을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

KCC건설은 2021년 3개의 AI 관련 기술을 특허 등록했다. 작업현장의 위험성을 판단하는 인공지능의 학습방법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안전기준 및 작업현장 안전가이드 제공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대부분 KCC건설의 작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중대재해 등을 예방하기 위한 기술로, AI가 현장의 안전기준 가이드라인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이 로봇 시스템과 관련한 AI 관련 기술 2건과 DL이앤씨가 건물 외벽 균열을 계측하는 시스템 2건, 롯데건설이 구조물 외관 시스템 등 2건을 개발했으며, GS건설은 공사차량 배차 시스템을 포스코이앤씨는 음향 처리방법, HDC현대산업개발이 전기요금 예측 및 절감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건자재 기업 중에서는 삼표산업이 유일하게 콘크리트 슬럼프 예측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등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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