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장기화하는 폭염에 제주 지역 전력 수급 상황 긴급 점검

시간 입력 2024-08-06 17:55:52 시간 수정 2024-08-06 17:55:52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김홍근 부이사장, 제주본부 방문…“전력 설비 관리 철저·비상 대응 체계 만전”

한국전력거래소 본사. <사진=한국전력거래소>

한국전력거래소(전력거래소)가 제주 지역의 여름철 전력 수급 상황 긴급 점검에 나섰다.

김홍근 전력거래소 전력계통본부장 부이사장은 6일 연일 최대 전력 수요를 경신하고 있는 제주본부를 방문해 전력 설비 운영 상황과 비상시 대응 체계 등 여름철 전력 수급 대응 상황을 살폈다.

제주 지역의 전력 계통은 육지와 달리 계통 규모에 비해 중앙급전 발전기의 발전기별 설비 용량이 크고, 육지로부터 전력을 공급 받는 연계선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에 자칫 작은 고장에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최근과 같은 최대 수요를 연일 경신하는 상황에선 더욱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김 부이사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제주 지역 최대 전력 수요가 7차까지 경신하는 등 안정적인 예비력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특히 제주 계통은 재생에너지 설비 비중이 높아 출력 변동량이 심한 주간 시간에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람 없는 일몰 이후에 발생하는 최대 전력 수요에는 재생에너지의 기여도가 낮은 만큼 중앙급전 발전기와 연계선에 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주도청 및 전력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이달 5일 오후 1시 이후 갑자기 형성된 소나기 구름으로 태양광 출력이 갑자기 줄어들어 낮 시간 전력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최대 전력 수요가 오후 2시께 발생했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최대 전력 수요 1178.6MW임에도 예비력은 262.5MW(예비율 22.3%)로, 전력 수급에는 안정적이지만 만일 중앙급전 발전기 고장이나 연계선 고장이 발생하면 그 즉시 비상 상황에 돌입할 수도 있었다.

김 부이사장은 “최근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고,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도민 생활과 안전을 위해 전력 수급 기간 중 전력 설비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위기 상황 발생 시 긴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준비 상태를 유지하자”고 주문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