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아이센스와 협력해 CGM ‘바로잰Fit’ 판매
카카오헬스케어, CGM 데이터 활용 서비스 제공

유튜버들이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한 다이어트를 소개하는 영상들의 썸네일. <사진=유튜브 갈무리>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연속혈당측정기(CGM) 착용하고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혈당 스파이크를 막아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음식을 피해 체중 감량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연속혈당측정기가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사업을 하는 한독·아이센스·카카오 등이 수혜가 예상된다.
연속혈당측정기는 몸에 부착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재주는 기계로, 매번 손가락 채혈로 혈당 측정이 부담스러운 당뇨병 환자들이 주로 사용했다. 혈당 수치 뿐만 아니라 혈당 변화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당뇨 관리에 용이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지난 5월 아이센스와 손을 잡고 연속혈당측정기 신규 브랜드 ‘바로잰Fit’을 출시했다. 아이센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받은 국내 유일 연속혈당측정기 기업이다. 한독은 아이센스의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국내 영업·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한다.
한독과 아이센스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부터 아이센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개인용 혈당측정기 ‘바로잰’을 공동 개발하고 판매해왔다. 한독이 아이센스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한 것은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독 관계자는 “바로잰Fit 뿐만아니라 갤럭시 링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지속 출시되는 것을 보면 이에 대한 젊은 층의 거부감이 많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몸에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해 자신의 건강 관리를 체크한다는 일이 점점 일상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2021년 66억 달러(약 8조7879억원)에서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 317억 달러(약 42조208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CGM 기기 판매가 확대가 확인되고 있다. 아이센스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 국내 누적 판매량이 최근 10만대를 넘었다.
카카오헬스케어도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지난 2월 론칭했다. 파스타는 연속혈당측정기 센서를 통해 수집한 혈당 정보를 AI로 분석한다. 이후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식사, 운동, 복약 등을 파악하고 개인에게 적합한 생활 습관을 안내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 등 2개 연속혈당측정기 센서와 연동이 가능하다.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한 다이어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대한비만학회는 지난 3월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체중 감량을 위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은 적절하지 않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당시 비만학회는 “당뇨병 관리의 다양한 상황 혹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서 CGM의 활용이 모색되고 있지만 이는 아직 연구의 영역으로 현재 CGM 사용이 확실히 도움된다는 근거는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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