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두 번 접는 ‘트리플 폴더블폰’ 출시 임박
삼성도 회전형 디스플레이 디자인 특허 출원…폴딩과 회전 접목
화웨이가 두 번 접히는 ‘트리플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폴더블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관련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 선점경쟁에 나선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청동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 인플루언서 동위후위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제조사들이 만들 수 없는 폴더블폰을 5년 동안 연구했고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위 CEO가 언급한 신제품이 꾸준히 출시설이 제기됐던 ‘트리플 폴더블폰’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트리플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가 두 번 접히는 스마트폰으로 화면이 총 세 부분으로 나뉘어 ‘Z’형태로 병풍처럼 접을 수 있다. 제품을 완전히 펼치면 태블릿PC에 준화는 대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화웨이는 앞서 이와 관련된 ‘폴딩 스크린 장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최근 삼성전자와 중국 샤오미, 아너 등 폴더블폰 제조사들은 제품의 두께를 줄이며 폼팩터 혁신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6의 두께는 12.1㎜ 전작(13.4㎜) 대비 1.3㎜ 얇아졌다. 이어 아너와 샤오미가 이보다 더 얇은 두께 9.2㎜, 9.47㎜짜리 신제품 ‘매직 V3’과 ‘믹스 폴드4’를 각각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6보다 더 얇은 두께의 ‘슬림’ 모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트리플 폴더블폰으로 폼팩터 다양화에 나서는 것은 폴더블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시장 예상 점유율은 삼성전자(50.4%), 화웨이(30.8%), 모토로라(6.2%), 아너(3.9%) 순으로 전망된다. 특히 화웨이는 지난해 11.9%에서 점유율을 18.9%p 끌어올리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2023~2024년 시장 경쟁 심화로 삼성의 점유율은 60%대로 떨어졌고, 현재는 50%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올해 화웨이는 메이트X5와 포켓 2등 5G 모델을 출시했으며, 3분기 세계 최초 트리플 폴더블폰을 출시하면서 점유율이 30%대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도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 선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메인 디스플레이가 ‘T’ 형태로 회전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신규 등록했다.
공개된 특허 디자인은 상단한 메인 디스플레이가 180도로 회전하고, 그 아래 보조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형태다. 뿐만 아니라 ‘갤럭시 Z 플립’처럼 힌지(경첩)를 활용해 위 아래로 접을 수 있어 폴딩과 회전 기능을 모두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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