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회원 유치 경쟁서 밀린 우리카드, ‘무조건 할인 카드’로 반전 모색

시간 입력 2024-07-18 08:00:00 시간 수정 2024-07-17 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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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실적·한도 없이 0.8% 할인되는 카드 선봬
무조건 할인 카드 내놨던 BC, 신규 회원수 1위 등극
우리카드, 신규·전체 회원수 감소세 속 탈출구 모색

우리카드가 최근 출시한 ‘카드의정석 에브리디스카운트’. <사진=우리카드>

BC카드가 ‘무조건 할인 카드’를 내세워 신규 회원 유치에 성공한 가운데, 우리카드 역시 무조건 카드를 내세우며 신규 회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카드의 경우 신규 회원수가 전체 회원수가 모두 줄어들고 있는 만큼, 우리카드의 대표적인 카드 라인업인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확대하며 독자카드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이달 8일 ‘카드의정석 EVERY DISCOUNT(에브리 디스카운트)’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새롭게 출시한 카드의정석 에브리 디스카운트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과 할인 한도 제한 없이 국내외 가맹점에서 0.8%의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카드사들은 업황 악화에 따라 비용을 절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무조건 할인 카드가 자취를 감추고 있는 가운데, 우리카드가 새롭게 실적과 한도가 없는 카드를 새롭게 내세우며 신규 회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우리카드의 신규 회원수는 4만1000명으로, 전체 카드사 중 최하위 수준이다. 

2023년 5월만 해도 9만명에 달하던 우리카드의 신규 회원수는 같은 해 6월 7만2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후 △6월 7만2000명 △7월 7만9000명 △8월 8만3000명 △9월 7만4000명 △10월 8만2000명 △11월 8만명 △12월 6만9000명 △1월 8만1000명 등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2월 5만1000명 △3월 4만5000명 △4월 4만3000명 △5월 4만1000명 등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근까지만 해도 신규 회원 유치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던 곳은 BC카드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BC카드의 신규 회원수가 우리카드를 추월하더니, 최근 BC카드의 경우에는 신규 회원수 1위를 내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BC카드의 5월 기준 신규 회원수는 14만4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BC카드의 신규 회원수는 10만명을 넘어서지 못했으며, 11월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카드사 중 전체 카드사 중 꼴찌를 유지했다.

하지만 12월 들어 BC카드가 7만3000명의 신규 회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며 우리카드(6만9000명)을 제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 들어 BC카드의 신규 회원수가 △1월 9만7000명 △2월 11만명 △3월 14만6000명 △4월 10만7000명 △5월 14만4000명 등으로 크게 늘어나며, 올 3월과 5월에는 신규 회원 유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KB국민카드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처럼 신규 회원 유치에서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던 BC카드가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반전에 성공한 데는 올 1월 출시한 ‘GOAT카드’의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이 카드는 실적 등 조건 없이 무조건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무조건 할인 카드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GOAT카드는 전월 실적이나 한도 제한 없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카드다. 결제 금액에 따라 △100만원 이하일 경우 국내 가맹점 1.50%·국외 가맹점 3.00% 적립 △100만원 초과일 경우 국내 가맹점 1.00%·국외 가맹점 2.00%를 포인트(페이북 머니)로 적립해 준다. 또 연간 국내·외 카드사용액 3000만원 이상일 경우 적립된 페이북 머니의 10%를 추가 적립해 준다.

이처럼 최근 무조건 할인 카드를 내세운 우리카드 역시 다시 한 번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촉각이 세워진다. 특히 우리카드의 경우 카드사 중 유일하게 매달 신용카드 전체 회원수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신규 회원 확보가 목 마른 상황이다.

올 들어 우리카드의 신용카드 전체 회원수는 △1월 711만8000명 △2월 709만7000명 △3월 705만1000명 △4월 702만2000명 △5월 699만8000명 등으로 지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사의 신규 회원 유치는 곧 전체 회원수 증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울러 신규 회원이 증가한다는 것은 곧 고객의 수요를 관통했다는 의미인 만큼, 카드사에게도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에게 있어 신규 회원수는 전체 회원수 순증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라며 “카드 시장의 성숙화와 소비자의 정보 습득 경로가 방대해지면서 카드 상품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아진 점을 고려했을 때, 신규 회원의 유치는 보다 차별화된 혜택과 상품성으로 고객의 수요를 적시 충족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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