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신세계, ‘몰캉스’ 전략으로 휴양객 끌어모은다

시간 입력 2024-07-12 17:45:00 시간 수정 2024-07-12 16: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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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비수기에도 더현대 해외 휴양지 연출 공간 인기
신세계百, 여름 테마 ‘태양·빛·바다·청춘’ 주제로 전시

더현대 서울 ‘포지타노의 태양’ 연출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백화점들이 역대급 폭염을 동반한 여름을 맞아 시원한 실내로 휴양객을 끌어모으는 ‘몰캉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백화점 안에 이색 전시와 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집객에 한창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은 평년보다 무덥고 비가 많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달 ‘2024년 3개월 전망’에서 6월부터 8월까지 기온이 전년 보다 높은 확률이 50%라고 전망했다. 

이에 더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들은 쾌적한 온도를 유지중인 실내에 다양한 팝업·전시 등을 마련하고 방문객들이 피서를 즐기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점포에서 ‘포지타노의 태양’ 행사를 순차적으로 전개한다. 세계적 휴양지로 꼽히는 이탈리아 남부 ‘포지타노’를 테마로 공간을 꾸며 도심 속에서 이색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포지타노의 태양은 현대백화점이 해외 대표 휴양지를 콘셉트로 매년 여름 선보일 시그니처 테마 행사의 첫 시작이다. 첫날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10일 동안 더현대 서울 내 사운즈포레스트(3300㎡‧1000평)에서 진행 중인 행사장을 찾은 고객은 10만명을 기록했다.

행사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지고 19일부터 무역센터점, 판교점, 천호점, 신촌점, 미아점 등 전국 현대백화점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클래식 버스킹 공연, 요리‧전통공예‧르네상스 미술작품을 포함해 이탈리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센터 강좌, 바캉스를 테마로 한 아트 전시 등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휴가철 여행객이 많아 백화점 비수기로 꼽히는 한여름에 과감하게 추진한 대규모 행사로 일평균 방문객 1만명이라는 집객 효과를 거뒀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힐링과 휴양을 비롯해 리테일의 의미를 색다른 경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꾸준히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여름 전시 중 ‘빛으로 그리는 상상’ 체험 현장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대전신세계·광주신세계·센텀시티점에서 미술 전시를 선보인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태양, 빛, 바다, 청춘 등을 주제로 대전·광주·부산 신세계갤러리에서 진행한다.

먼저 다음달 18일 까지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Science)에서 이정록·김태형 등 7명의 작가와 함께 한 ‘한여름 밤의 상상’ 전시를 진행한다. 어두운 곳에서 형광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야광 테이프를 붙여보며 ‘자신만의 한여름 밤’을 만들어 보는 체험형 놀이 공간 ‘빛으로 그리는 상상’도 조성했다.

광주신세계에서는 다음달 26일까지 젊음과 청춘을 주제로 ‘유스 오브 썸머’(Youth of Summer) 전시가 열린다. 청춘을 여름에 빗대어 표현했으며 이우성·함주해 등 6명의 작가가 ‘나에게 청춘이란?’ 질문에 대한 답을 작품 40여점에 녹였다. 같은 기간 1층 광장은 지역 작가 ‘싸비노’와 함께하는 아트월 프로젝트를 통해 여름 해변으로 변신한다.

부산의 센텀시티점에서는 다음달 24일까지 ‘빛의 모양:스파클링 썸머’(Sparkling Summer) 전시가 개최된다.

슬레이트 판에 채색 후 조명등을 설치해 감정을 표현하는 라이팅아트 작가 강미로, 유리를 비정형화된 예술적인 오브제로 탄생시키는 유리공예가 글로리홀(박혜인) 등이 참여한다.

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을 위한 여름나기 방법을 제안한다”며 “앞으로도 시즌과 트렌드에 맞는 아트 콘텐츠를 통해 즐길 거리와 힐링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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