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업계, 지난해 경제기여액 290조 달해…1년 새 34조↑

시간 입력 2024-07-14 07:00:00 시간 수정 2024-07-15 08: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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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54조8925억원→2023년 288조4649억원…현대차 기여도 ‘톱’
지난 1년간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부문 모두 증가해

국내 주요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지난해 창출한 경제기여액 규모가 무려 29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협력사와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나눈 몫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중 경제기여액을 산출할 수 있는 매출 상위 100곳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분류되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트랜시스, 한온시스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현대위아, HL만도, 에스엘, 성우하이텍 등 10곳의 경제기여액은 2022년 254조8925억원에서 지난해 288조4649억원으로 33조5724억원(1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협력사, 임직원, 정부, 주주, 채권자, 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나눈 것을 의미한다.

국내 주요 자동차·부품 기업 10곳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을 이해관계자별로 보면 협력사가 240조646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직원(28조9176억원), 정부(10조3546억원), 주주(6조7438억원), 채권자(1조4929억원), 사회(3096억원) 순이었다.

이들 기업의 지난 1년간 경제기여액은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부문에서 모두 증가했다. 앞서 이들 기업의 2022년 경제기여액 역시 협력사가 218조464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직원(24조6089억원), 정부(6조3860억원), 주주(4조471억원), 채권자(1조2431억원), 사회(1430억원) 순이었다.

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전경.<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전경.<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이들 기업이 원재료, 서비스 등의 구입을 통해 협력사에 지불한 비용이 포함된 협력사 부문은 1년 새 22조1820억원(10.2%↑) 증가했다. 이 기간 임직원 급여, 퇴직 급여, 복리후생비 등으로 구성된 임직원 부문은 4조3087억원(17.5%↑) 늘어났다. 법인세 비용, 세금과공과 등이 포함된 정부 부문은 3조9686억원(6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배당, 자기주식 소각 등을 통한 배당금이 포함된 주주 부문은 1년 새 2조6967억원(66.6%↑) 증가했다. 금융기관에 지불하는 이자 비용 등으로 구성된 채권자 부문은 2498억원(20.1%↑) 늘어났다. 특히 사업보고서상에 공시된 기부금이 포함된 사회 부문의 경우 1666억원(116.5%↑) 급증했다.

기업별로는 현대차가 자동차·부품 업종 중 가장 높은 경제기여액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111조3898억원으로 2022년(95조1848억원) 대비 16조2050억원(17%↑) 증가했다. 현대차의 연간 경제기여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73조8867억원), 현대모비스(55조4026억원), 현대트랜시스(10조8522억원), 한온시스템(8조6993억원), 현대위아(7조3819억원), HL만도(7조1696억원), 한국타이어(5조9002억원), 에스엘(4조2720억원), 성우하이텍(3조5106억원) 순으로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높았다.

한편 국내 주요 자동차·부품 기업 10곳의 지난해 매출은 378조635억원으로 2022년(332조1464억원)보다 45조9171억원(13.8%↑)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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