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아이엠바이오·와이바이오, 1조3000억원 가장 커
LG화학, 미국 기업에 4000억원대 기술 수출…역대 최대 규모
아리바이오, 중국 제약사와 1조200억원…선급금만 1200억원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 업계는 총 4조5000억원(비공개 기업 제외)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HK이노엔이 공동 개발한 신약은 가장 큰 규모인 1조3000억원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5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총 7건의 기술수출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2건(2조9000억원)에 비해 5건 줄었지만 총 규모는 55% 증가했다. 조단위 기술수출이 2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첫 기술수출은 소식은 LG화학이 전했다. LG화학은 지난 1월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에 희귀비만증 신약 LB54640의 글로벌 개발과 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 1억 달러(약 1300억원),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은 최대 2억500만달러(약 2700억원)로 총 계약 규모는 3억500만달러(약 4000억원)다. 지금까지 LG화학이 체결한 기술 수출 계약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올해 상반기 기술수출 계약 규모가 가장 큰 건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와이바이오로직스, HK이노엔이 공동 개발한 OX40L·TNF-α(종양괴사인자-α) 타깃 이중항체 신약 IMB-101(OXTIMA)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이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2000만달러(약 276억원)를 포함해 총 9억4475만달러(약 1조3000억원)다. 계약 상대는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으로, 미국 대형 벤처캐피탈인 RA 캐피털매니지먼트로부터 투자를 받은 경험이 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주도 아래 성사됐다. IMB-101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2020년 HK이노엔에서 들여온 물질이다. 이에따라 HK이노엔은 이번 계약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의 일부를 일정 비율로 받게된다.
또 다른 조단위 기술수출 계약은 아리바이오가 체결했다.
아리바이오는 지난 3월 중국 제약사와 7억7000만달러(약 1조200억원) 규모의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의 중국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 1200억원과 임상 개발·허가 단계별 기술료와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특히, 아리바이오가 받는 계약금은 ‘반환 조건이 없는’ 확정된 계약으로 회사 측은 해외에서 AR1001의 가치와 시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관계자는 “계약 건수는 줄었지만 규모가 커졌다는 것은 글로벌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하반기 기술수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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