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1년…한화생명, 누적 수익률 ‘1위’

시간 입력 2024-06-28 07:00:00 시간 수정 2024-06-27 17: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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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보험사 104개 퇴직연금 상품 판매…수익률 경쟁 치열
한화생명 ‘디폴트옵션 고위험 TDF2’, 1년 누적 수익률 1위
한화생명, 초저위험·중위험 상품서 전체 기간 수익률 1위

퇴직연금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마련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도입된 지 1년여의 시간이 지났다. 현재 퇴직연금 시장에는 은행권과 증권사, 보험사들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치루고 있다. 총 15개의 보험사에 모인 적립금 규모만 55조원에 달하는 시점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곳은 한화생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지정가입자는 총 526만9655명, 총 적립금은 25조646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의 수익률 향상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됐다. 가입자가 퇴직연금 적립금에 별도의 상품 운용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선택한 상품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는 제도다. 상품은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초저위험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생명보험 △손해보험 △은행 △증권 등 41개 금융사가 총 309개의 디폴트옵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디폴트옵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생·손보사는 총 15곳, 판매 상품은 104개에 달한다. 

위험도에 상관없이 1년 누적 기준 수익률만을 놓고 비교해 봤을 때, 전체 상품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한화생명 디폴트옵션 고위험 TDF2’이었다. 해당 상품의 1년 수익률은 19.89%에 달한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생명 디폴트옵션 고위험 TDF1(18.83%) △미래에셋생명 디폴트옵션 고위험 TDF2(17.97%)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중위험 BF2(17.36%) △한화생명 디폴트옵션 중위험BF1(17.36%) 등의 상품들이 1년 기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위험도를 기준으로 살펴봐도 한화생명의 디폴트옵션 상품은 높은 수익률을 지키고 있었다. 특히 한화생명은 초저위험과 중위험 상품에서 전체 기간을 막론하고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전체 디폴트옵션 가입자의 87.1%가 운용 중인 초저위험 등급 상품에서 4%대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초저위험 등급 상품은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는 가장 안전한 등급의 상품이다.

한화생명의 ‘한화생명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이율보증형’ 상품의 1년 수익률은 4.16%에 달한다. 이는 전체 기간을 불문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이 상품의 총 적립금은 1623억84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험 상품 수익률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먼저 ‘한화생명 디폴트옵션 중위험 BF1’의 1년 누적 수익률은 17.36%로 중위험 등급 상품 중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중위험 상품인 ‘한화생명 디폴트옵션 중위험 TDF2’는 동 기간 수익률 16.04%로 2위를 기록했다. 전 금융권 중위험 등급 상품의 수익률 평균인 12.42%보다 각각 4.94%p(포인트), 3.62%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밖에도 한화생명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는 ‘원리금보장상품’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BF펀드’ △은퇴시기가 다가올수록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글로벌 자산배분 TDF펀드’ 등 고객 수요에 맞는 디폴트옵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글로벌 기술주와 나스닥 투자 비중을 확대한 상품 운용 전략 등이 주효했고, 환율 상승에 따른 적절한 환헤지 전략도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왔다”면서 “디폴트옵션 제도의 취지에 맞춰 고객에게 최고의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장기 안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5개 보험사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 104개의 총 적립금은 54조749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총 적립금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DB손해보험이었다. 총 7개의 상품을 판매 중인 DB손해보험의 1분기 말 기준 적립액은 25조6426억원으로, 보험사 전체의 절반 수준을 견인했다.

뒤를 이어 △교보생명 4조8782억원(판매 상품 7개) △롯데손해보험 4조7360억원(7개) △IBK연금보험 3조8287억원(6개) △KB손해보험 3조7956억원(8개) △삼성생명 3조6587억원(5개) △미래에셋생명 3조4030억원(5개) △한화생명 3조3076억원(7개) 등의 적립금 규모가 컸다.

이밖에 △동양생명 5825억원(7개) △신한라이프 4990억원(7개) △삼성화재 1720억원(10개) △푸본현대생명 1626억원(7개) △현대해상 506억원(7개) △흥국생명 274억원(7개) △DB생명 45억원(7개) 등은 1조원 미만의 적립금 규모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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