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안마의자 회사에서 홈가전 회사로 변신 중…성과는 아직

시간 입력 2024-06-26 07:00:00 시간 수정 2024-06-25 17: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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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의료기기·안마의자 등 매출 비중 여전히 90% 달해
뷰티 디바이스 등 7케어 솔루션 신사업 제품 잇따라 출시

세라젬이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 <사진제공=세라젬>

세라젬이 척추 의료기기·안마의자 전문 회사에서 홈 헬스케어 가전 회사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최근 집에서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뷰티 디바이스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를 출시했다. 셀루닉은 세라젬이 지난 2012년 홈 케어 디바이스 ‘레이디’를 출시한 이후 처음 선보인 뷰티 디바이스다.

또 세라젬은 지난 4월 요실금 치료 의료기기 이너핏 메디테크도 출시했다.

세라젬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이유는 안마의자 업황 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안마의자 시장은 고물가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어든 데다 코웨이 등 후발주자가 참여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세라젬 매출의 약 90%는 척추의료기기와 안마의자가 차지하고 있다.

실제 세라젬의 매출은 지난 2020년 3002억원에서 2021년 667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며 안마의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특히 2022년은 매출이 7501억원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5846억원으로 감소했다.

여전히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인 바디프랜드와의 격차가 2022년 2282억원에서 지난해 165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세라젬은 올해 초 7케어 솔루션(7가지 헬스케어 관련 사업)을 비전으로 선포하고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세라젬은 본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전인 지난해 로봇청소기 ‘세라봇S’를 출시했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로봇 청소기의 정확한 매출을 밝히기 어렵다”면서 “아직 척추의료기기·안마의자를 제외한 사업의 매출 비중은 10%정도”라고 설명했다.

뷰티 디바이스 사업도 에이피알, 동국제약 등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에 참여하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선두주자인 에이피알은 6월 초 기준 홈 뷰티 디바이스 국내외 누적 판매량 200만대를 넘어섰다. 다만,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022년 2093억원에서 2028년 3671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세라젬은 ‘좋은 삶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에 맞는 기업이 목표다”면서 “전부터 시장 다각화를 준비해왔고, 올해 하반기 7케어 솔루션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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