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지역간 불균형 완화, 미룰 수 없는 과제”

시간 입력 2024-06-19 16:15:08 시간 수정 2024-06-19 16: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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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 환영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2024년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국가 경제의 안정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과도한 지역 불균형을 완화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2024년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환영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우리 경제가 짧은 시간에 이룩한 성취만큼이나 산적한 구조적 문제들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것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그간 묵혀 온 저출생·고령화, 지역간 격차 등 구조적 문제가 경제·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우리 국민들의 삶의 터전인 지역사회에서 먼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산업구조와 기술의 변화에 따른 부문간 격차 확대가 수도권과 그 외 지역의 지역간 불균형으로 크게 발현되면서 지역경제의 성장기반이 악화하고 있다”며 “인구가 집중되는 수도권에서도 경쟁심화 등 과밀화의 외부효과가 저출생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인구 감소라는 피할 수 없는 경로에 들어선 지금 투자 효과를 면밀하게 따져보는 것이 과거보다 중요해졌고 효율적인 균형 발전을 위해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긴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택과 집중은 선택되지 않은 지역을 소외시키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모든 지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정책 의도와 결과가 일치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경제 심포지엄은 지역경제 이슈와 정책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서울에서 처음 시작됐다. 한은은 올해 부산을 시작으로 각 지역 중심 도시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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