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효과’ 태블릿 OLED 출하량 급증…삼성·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 기대감↑

시간 입력 2024-06-19 08:52:03 시간 수정 2024-06-19 09: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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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 전년비 333%↑…사상 최대 전망
애플 아이패드 조달 점유율 72%…삼성·LGD 수혜 기대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패널 공급 확대…아이폰 16 삼성·LGD 양분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 추이. <자료=DSCC>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 추이. <자료=DSCC>

애플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탑재한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하면서 올 2분기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수익성도 한층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18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애플의 조달량은 47%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애플은 지난 7일(현지시간) 최초로 OLED 패널을 적용한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공개, 미국 등 29개국에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19일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애플이 2분기 아이패드 프로 생산 및 출하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DSCC는 올 2분기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27%, 전년 동기 대비 333% 급증하면서 최대 출하량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패널 조달량은 72%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 <사진제공=애플>
애플 아이패드 프로. <사진제공=애플>

이에 따라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인치 모델에, LG디스플레이는 11인치와 12.9인치 모델에 OLED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아이패드향 OLED 출하량 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가 65%, 삼성디스플레이가 35%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아이패드 등 태블릿용 OLED 패널은 스마트폰용 제품보다 면적이 넓고, 공급가격도 높은 만큼 수익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가는 11인치 OLED 패널 가격은 약 280~290달러(한화 약 38만원), 13인치 OLED 패널 가격은 380~390달러(약 52만원) 수준으로 추측된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의 평균 가격이 50~6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약 4배 높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 출시되는 스마트폰 신제품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실적 개선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플립 6와 애플의 아이폰 16 시리즈에 OLED 패널을 공급한다.

갤럭시 Z 폴드·플립 6는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공식 출시 일정은 7월 24일로 전망된다.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지난 4월 열린 삼성전자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름을 개선하기 위해 재료 개선, 곡률 반경 최적화, 폴더블 적층 구조 최적화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개발 중”이라며 “올해 출시되는 폴더블 제품에는 당사의 최신 기술들이 반영돼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 <사진제공=애플>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 <사진제공=애플>

아이폰 16 시리즈의 경우, 전작과 마찬가지로 삼성디스플레이가 4개 모델 모두에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아이폰 16 시리즈 OLED 패널 양산 승인을 최종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 16 시리즈의 상위 라인업에 해당하는 프로·프로맥스 2개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프로 모델 2종에는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OLED 패널보다 가격이 높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가 탑재돼 수익성 개선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한국 패널업체에 총 1억3000만대 아이폰 16 OLED 패널 양산을 승인하며 아이폰 16 OLED 패널 출하 계획을 상향 조정했다”며 “아이폰 16은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17년 만의 첫 AI 아이폰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장 큰 운영체제 업데이트 돼 아이폰 12 이후 4년 만에 교체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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