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5월 총매출 1조4613억원…전년비 7.8% 증가
고물가 영향으로 대용량 제품·저렴한 푸트코트 등 인기
지난해 12월 오픈한 수원화서점도 매출 증가에 영향 줘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올해 1월에서 5월까지의 누적 총매출액이 1조4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한 202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물가로 인해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지난해 말 문을 연 ‘스타필드 수원’ 내 신규 매장을 연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트레이더스의 올해 1월~5월 누적 총매출은 1조4613억원으로 전년동기(1억3553억원) 대비 7.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한 2020년 이후 최고치다.
앞서 트레이더스의 총매출은 △2020년 1조1138억원 △2021년 1조3825억원 △2022년 1조371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20년에서 2021년 24% 증가했던 총매출은 2022년과 2023년엔 2년 연속으로 감소하며 정체기에 빠졌으나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트레이더스 수원화서점 T-카페에서 고객들이 식사하고 있다. <자료=신세계그룹>
트레이더스 측은 고물가 저성장 국면 장기화에 대용량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끈 결과 총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푸드코트 ‘T-카페’가 가성비 외식 장소로 입소문 끌며 방문객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실제 T-카페 고객 수는 2022년 500만명, 지난해 6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1~3월에만 180만명이 방문했다.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수치로 현재 경향이 이어진다면 올해 700만명을 넘길 것으로 트레이더스 측은 전망하고 있다. T-카페의 대표 메뉴와 메뉴 가격은 아메리카노(1000원), 조각 불고기피자(3400원), 더블패티치즈버거(3500원), 치즈오븐스파게티(7000원) 등이다.
‘스타필드 수원’ 내에 지난해 12월 ‘트레이더스 수원화서점’을 신규 출점한 것도 트레이더스 총매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 수원화서점 개점으로 전국 트레이더스 매장 수는 2022년 21개에서 현재 22개로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 트레이더스의 총매출 계획을 지난해 대비 7.3% 늘어난 3조6600억원으로 잡았다.

트레이더스 T-카페 고객 수 추이. <표=신세계그룹>
총매출액(취급고)은 임대업체에서 벌어들인 금액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전체 거래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기업들이 공시하는 사업보고서에서의 매출액은 총매출에서 임대업체에게 정산해 지급한 금액을 뺀 금액으로, 실제 회사에 유입된 수익을 더 잘 알 수 있다. 외형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통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총매출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경우가 많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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