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화재 차단”…LG전자, 화재예방 인증 충전기 사업 ‘속도’

시간 입력 2024-06-13 17:51:02 시간 수정 2024-06-13 17: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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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공인 화재예방 전기차 솔루션 확보 추진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에 힘입어 국내 시장 공략
이르면 7월 늦어도 하반기 중으로 성과 판가름

LG전자가 지난 3월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24’에 참가해 전기차 충전기 및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박대한 기자>

LG전자가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충전기 사업 후발주자인 LG전자가 충전기 사업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해 온 화재예방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이르면 환경부의 화재예방 인증이 본격화되는 7월부터 관련 기술을 탑재한 충전기를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화재예방 전기차 충전기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화재예방 전기차 충전기는 충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 수집과 충전 제어가 가능한 충전기를 말한다. 특히△차량정보 △누적주행거리 △배터리 수명(SOH) △충전 상태(SOC) △전류 △전압 △온도 등을 수집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핵심이다.

현재 정부는 화재예방 인증을 만들기 위해 ‘전기차와 충전기 간의 통신기술기준 마련 통신 모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앞서 환경부는 화재예방 충전기 기준으로 충전 중에 전기차 배터리 전압·전류·온도 데이터 수집 및 데이터 전송, 전기차 배터리 SOC 100%인 경우 충전 정지, 일정 범위 이내의 전기차 화재에 대한 화재감지기능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최근 전기차 충전기 보급과 관련해 화재 등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가 지적되면 일부 지역에서는 설치를 반대하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화재예방 인증제도가 도입되면서 전기차 충전에 이러한 불안을 해소하면서 전기차 충전기 보급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LG전자가 화재예방 전기차 충전기 인증을 획득하면 관련 보조금에 경쟁사들 대비 앞서 나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화재예방 전기차 충전기와 관련해 8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관련 사업자 선정은 올 하반기 중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가에서 인증한 화재예방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국내 전기차 충전기 관련 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기업간거래(B2B) 사업 중 하나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주목하고 있다. 대형마트, 호텔, 병원, 공공기관 등의 전기차 충전기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화재예방과 같은 B2B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미국의 대표적인 안전 인증 기관인 UL 인증을 획득하면서 안정성과 제조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관제 솔루션인 ‘이센트릭(e-Centric)’으로 전력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전기차 충전기 서비스 운영 시간을 늘려 사후관리(AS) 역량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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