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 부동산 개발부터 로봇주차까지…미래 먹거리 발굴

시간 입력 2024-06-12 17:45:00 시간 수정 2024-06-13 09: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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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레미콘 공장 부지, ‘업무‧문화’ 혁신거점으로
에스피앤모빌리티, 자동 로봇주차 ‘엠피시스템’ 개발

성수동 삼표그룹 부지 개발 사업 마스터 플랜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청>
성수동 삼표그룹 부지 개발 사업 마스터 플랜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청>

삼표그룹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삼표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이자 매출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삼표시멘트가 사양산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회사의 미래를 위해 신사업 발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건자재 업계에 따르면 삼표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부동산 개발 사업과 자동 로봇주차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삼표그룹은 지난 2022년 8월 서울 성수동1가 683 일대에서 운영하던 삼표레미콘 공장을 철거하고,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2만8804㎡ 부지에 3개동, 최고 56층의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복합시설을 짓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와 사전협상 단계에 있다.  사전협상을 통해 부지 개발 계획과 공공기여 등에 대한 내용을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삼표에 공공기여액 약 5700억원을 제안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까지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도시관계리계획과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것”이라며 “2025년에 인‧허가 및 착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발 사업 시행사는 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에스테이트다. 이 회사는 정도원 회장이 50.51%, 오너 3세인 정대현 부회장이 25%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에스피에스테이트는 서울 은평구 증산동 일대에 공급되는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힐스테이트 DMC역’ 위탁·운영 사업도 진행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36층, 3개동, 299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청약은 2022년 진행됐으며, 입주는 2027년 4월 예정이다. 

에스피에스테이트는 현재 DMC역 삼표 신사옥 건립 공사도 진행 중이다. 신사옥은 삼표그룹의 첫 사옥으로 입주는 2027년 이뤄질 예정이다.

에스피앤모빌리티의 자동 로봇 주차 시스템. <사진제공=삼표그룹> 
에스피앤모빌리티의 자동 로봇 주차 시스템. <사진제공=삼표그룹> 

삼표그룹은 또 계열사 에스피앤모빌리티를 통해 기계식 주차장을 대체할 수 있는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 ‘엠피시스템’을 개발·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국내 자동 주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스타트업 셈페르엠과 합작법인으로, 삼표그룹 정 부회장이 지분 60%를, 셈페르엠이 40%를 가지고 있다.

엠피시스템은 로봇이 직접 차량을 들어 주차하는 시스템으로, 기존처럼 사람이 직접 차량을 입고 시킬 필요 없어 안전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또 팔레트 구조인 기계식 주차와 달리 이송장치가 결합돼 건물 내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병렬 주차가 가능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삼표그룹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1만대에 이르는 차량이 해당 시스템을 통해 주차되고 있으며 스페인과 헝가리 등 유럽시장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부동산개발 사업을 이어가면서도 특히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로봇주차 시스템에 주력하고 있다”며 “부동산 개발은 건설업과 결이 비슷할 수 있지만, 자동 로봇주차 사업은 삼표가 처음 시도하는 신사업인 만큼 국내 도입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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