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종가 기준 평균 주가, 전 거래일比 평균 1.5%↓
외국인 지분 보유율, 평균 0.01%포인트↑

최근 고공행진하던 4대 금융지주의 주가가 잠시 숨 고르기에 돌입한 가운데서도 외국인 매수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에 대한 불안감이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에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종가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전 거래일인 지난 7일 대비 평균 1.5%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신한금융지주 –1.9%(4만7100원→4만6200원) △KB금융지주 –1.5%(7만9600원→7만8400원) △우리금융지주 –1.3%(1만4280원→1만4100원) △하나금융지주 –1.2%(6만400원→5만9700원) 등이다.
다만 일시적 주가 하락 및 금리 불안 탓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가능성이 큰 상황 속에서도 최근 금융지주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매수세는 이어지며 4대 금융지주 외인 보유 지분율은 평균 0.01%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이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주식을 1거래일 만에 각각 5만9557주, 45만9028주씩 순매수한 까닭이다.
이에 따라 10일 장 마감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 보유율(전체 상장사 중 순위)은 △KB금융지주 76.53%(7위) △하나금융지주 69.83%(10위) △신한금융지주 60.78%(22위) △우리금융지주 42.66%(59위)으로 집계됐다.
연초와 비교하면 △우리금융지주 4.7%포인트 △KB금융지주 4.51%포인트 △하나금융지주 1.26%포인트 △신한금융지주 0.54%포인트 상승이다.
이처럼 외국인의 매수세가 늘었다는 것은 금융지주사의 배당 정책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배당 수익률을 노리는 만큼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최근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리스크로 인한 자율배상 탓에 금융지주사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 데 따라 금융당국이 비율 산정과 관련한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는 만큼 배당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반영될 경우 금융지주의 주가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금리 인하에 따라 주식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면 대표적인 밸류업 관련주인 금융지주의 주가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법무부가 공청회를 통해 밸류업 관련 세제개편 및 상법개정에 대해 6~7월간 의견을 수렴한 뒤 7월 말 세법개정안 및 상법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라는 점 역시 기대감을 더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말 세법과 상법 개정안이 상정되는 데 따라 7월 중후반부터 금융주 상승을 예상한다”며 “이미 발표된 상장사 인적분할 시 자사주 신주배정이 금지되는 등 자사주 관련 규정 개정에 이어 세법개정안에는 금투세 폐지,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이, 상법개정에는 이사회 역할 강화 관련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이는 영향”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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