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산업대출 27조원 늘어…증가폭 다시 확대

시간 입력 2024-06-07 13:49:34 시간 수정 2024-06-07 13: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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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1916조6000억원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증감액. <자료=한국은행>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증가와 은행권 기업대출 영업 강화가 맞물리며 1분기 산업대출 증가폭이 다시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1916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27조원 증가했다.

산업별대출금은 지난해 1분기(20조9000억원), 2분기(24조8000억원), 3분기(32조3000억원) 증가하다가 4분기(13조9000억원) 증가폭이 줄었다. 올해 들어 증가폭이 다시 확대된 것이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 중심으로 기업대출 영업이 강화된 가운데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더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지난해 4분기 11조9000억원 증가에서 올해 1분기 11조원 증가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도·소매업(+4조원) 등의 증가 폭이 확대됐으나, 부동산업(+3조3000억원) 등의 증가폭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제조업은 6000억원 감소에서 12조원2000억원으로 증가 전환했다. 화학·의료용 제품(+3조2000억원)과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1조2000억원), 기타기계·장비(+8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대출이 증가했다.

서 팀장은 제조업 대출 증가폭 확대에 대해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이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대출을 상환했다”며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운전자금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 증가폭이 지난해 4분기 5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4조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시설자금은 13조3000억원에서 12조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이 25조7000억원 늘며 지난해 4분기(+16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지난해 4분기 3조1000억원 줄었다가 올해 1분기 1조3000억원 늘어 증가로 전환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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