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 가스·유전 가능성↑…윤 대통령 “140억 배럴, 삼성전자 시총 5배 추정”

시간 입력 2024-06-03 14:23:58 시간 수정 2024-06-03 14: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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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억배럴 매장 추정치 중 4분의 3 가스, 4분의 1 석유”
산업부 탐사 시추 계획 승인…내년 상반기 결과 발표 예상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개된 유망구조 도출지역이 표기된 이미지. <사진제공=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에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탐사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윤 대통령은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 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에 배석해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물리 탐사는 객관적 수준에서 다 진행해 검증까지 받은 상황이고, 실제 탐사 시추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규모로 매장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석유 가스전의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는 “매장량을 확인해 봐야 한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최대 매장 가능성은 140억배럴로, 현재 가치로는 삼성전자 시총의 5배”라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매장량 140억배럴 가운데 4분의 1 정도는 석유, 나머지 4분의 3은 가스로 추정된다. 안 장관은 “4분의 1 정도의 석유 추정량이 확정되면 우리나라가 4년 간 사용하는 석유 분량이며, 가스의 경우 29~30년 가까이 사용할 양이 매장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이번 개발에 참여할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탐사 비용에 대해서는 “4500만배럴 분량의 동해 가스전 개발 비용은 1조2000억원 정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산업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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