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아테라’·HL디앤아이한라 ‘에피트’·반도 ‘시간’ 등 론칭
GS건설 ‘자이’도 내부서 리뉴얼 검토 중…“나아갈 방향 고심”

(위)반도건설 주거브랜드 ‘시간(時間)’과 금호건설 ‘아테라’, HL디앤아이한라 ‘에피트’. <사진제공=각 사>
중견 건설사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 주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각 사의 주거브랜드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주택 사업 수주에서 브랜드 경쟁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자 새 브랜드를 적용,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호건설은 기존에 사용해 오던 ‘어울림’과 ‘리첸시아’를 대신하는 신규 브랜드 ‘아테라’를 공개했다.
금호건설이 신규 브랜드를 선뵈는 것은 약 20년 만이다. 아테라는 예술과 대지, 시대를 조합한 단어로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금호건설은 이 브랜드는 오는 6월 분양을 앞둔 고양 장항 아테라와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에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또 춘천 먼천리 2차 등 단지에도 적용한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달 기존 ‘한라비발디’를 대신하는 신규 브랜드 ‘에피트’를 공개했다. HL디앤아이한라가 브랜드명을 교체하는 건 1997년 이후 약 27년 만이다.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대신 기존 브랜드 리뉴얼을 검토 중인 건설사들도 있다.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홍보하는 데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인지도를 쌓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은 내달 3일까지 주택 브랜드 ‘센트레빌’의 브랜드 리뉴얼을 위한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한다. 센트레빌은 지난 2001년 론칭된 후 24년간 리뉴얼된 적이 없다.
동부건설 측은 센트레빌의 브랜드 이름은 유지하면서 BI(brand identity)로고 디자인 리뉴얼만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도건설은 새로운 상업시설 브랜드 ‘시간(時間)’을 공개했다. 반도건설 신규 브랜드에 서정적 색채와 여백의 미 등을 담아 한국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반도건설 역시 기존 상업시설 브랜드 ‘카림애비뉴’와 ‘파피에르’가 화려한 디자인을 강조했던 것과 차별화해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반도건설은 신규 브랜드 시간(時間)을 오는 6월 고양 장항지구의 주상복합단지 ‘고양 장향 유보라’에 최초 적용할 계획이다.
대형건설사 중에서는 GS건설이 브랜드 리뉴얼에 대해 검토 중이다. GS건설은 ‘자이’ 브랜드 고급화를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를 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최근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 중국산 유리 논란 등으로 자이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은 상태다.
GS건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자이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실무진들이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 구체적인 리뉴얼 계획 및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며 “하이엔드 브랜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